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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의 절반을 위안부 할머니 돕는데 쓰는 '착한 남자'

패션기업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 / 제품 팔면 자동으로 후원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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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3 11:26:16      수정 : 2017-10-13 15:01:29

 

 


소비를 하는 동시에 기부까지 할 수 있는 ‘착한 제품’들이 있다. 아름다운 꽃 패턴이 그려진 휴대폰 케이스, 의류, 가방 등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후원 금액이 전달된다. 트렌디한 디자인 제품으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춘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Marymond)’의 이야기다.

마리몬드는 회사 설립 취지, 제품 디자인, 이익 배분 구조 모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맞닿아있다. 올해 연 매출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영업이익의 50%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기부하고 있는 마리몬드의 창업자인 윤홍조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마리몬드 (Marymond)란?’ 

디자인의 중심이 되는 꽃 패턴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마리몬드 측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에게 어울리는 꽃을 지정해 헌정했다. 즉, 할머니의 사연을 모티브로 꽃 패턴을 제작한 후 이를 활용해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꽃에는 저마다 고유한 아름다움과 향이 있다. 이 꽃들이 할머니 한 분 한 분의, 나아가 인간의 존귀함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故 김학순 할머니의 무궁화 패턴)

 


(안점순 할머니의 ‘용담 패턴’)
(사진제공: 마리몬드)  

연예인들이 마리몬드 제품을 애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던데…? 

유명 연예인들도 마리몬드 제품을 즐겨 쓰고 있다. 마리몬드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출연한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이 그 좋은 예다. 그의 팬클럽 ‘갓다니엘’도 가수의 뜻을 이어 기부 문화에 동참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브랜드의 의미를 가장 먼저 알고 동참해주신 수지 씨, 박보검 씨, 워너원 분들께 무척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영업이익의 절반을 기부하는 게 가능한가

대학 시절 ‘나눔의 집’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을 대면하던 날, 윤 대표의 인식은 물론 인생까지 바뀌었다. 할머니들은 ‘불쌍한 피해자’ 그 이상이셨다.

윤 대표는 “할머니들은 예술가이시고 인권 운동가이시며 인간으로서 큰 용기를 보여주신 분들이다”며 “그분들에게 부채의식을 느끼고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창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러한 정신에 따라 마리몬드는 영업이익의 50%를 할머니들에게 기부한다. 지난해 매출은 45억 원 정도. 올해는 1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순히 셈해봐도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경영 유지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윤 대표는 “직접 운영하다보니 광고비, 유통비 등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라 답했다.


(사진제공: 마리몬드) 

“’위안부’ 피해는 동아시아 전역의 문제” 

윤 대표는 위안부 문제를 한일관계를 넘어 아시아 여성의 인권 문제로 바라봤다. 제품에도 이러한 시각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한국을 넘어 필리핀, 중국 등에서도 마리몬드 제품을 ‘직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윤 대표는 “올해 하반기 준비를 토대로 내년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마리몬드는 내년 학대 피해 아동의 인권을 재조명하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5년 안에 해외 유명 지역에 ‘마리몬드 라운지’를 만들고, 10년 뒤엔 멀티브랜드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도 여러분의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사실 꼭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다슬 인턴 soci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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