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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임교원 중 여성 15%… 양성평등 ‘낙제점’

입력 : 2017-10-12 19:53:58 수정 : 2017-10-12 19: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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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보고서 2016’ 발간 / 무기계약직·기간제 직원은 74% / 고용 불안정 할수록 비율 높아져 / 주요보직·위원회 소속 14% 불과
서울대 전체 전임교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안정성이 낮은 비전임교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서울대 다양성위원회가 발표한 ‘서울대학교 다양성 보고서 2016’에 따르면 서울대 전체 전임교원 2114명 중 여교수의 비율은 15%인 318명으로 집계됐다. 학부생(40.5%)과 대학원생(43.2%)의 여성 비율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공대의 경우 여교수 비율은 전체 316명의 3.2%에 불과한 10명으로 극히 적었으며 자유전공학부, 공학전문대학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등에는 여교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교원·연구원과 직원은 남성에 비해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강사 등 강의만 전담하는 비전임 전업 교원(770명) 중 여성은 60%(462명), 비전임 연구원(1751명)의 여성은 55.1%(965명)였다. 또 일반정규직 직원(1022명) 중 여성은 47.4%(484명)였지만 무기계약직·기간제 직원(1076명) 중 여성은 74.6%(803명)에 달했다.

교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주요 보직과 심의기구에 참여하는 여성 비율도 ‘낙제’ 수준이었다.

부총장, 처장 등 전체 보직 교원(98명) 중 여성은 13.3%(13명)에 불과했고 평의원회, 학사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에 소속된 교수(435명) 중 여성은 단 14%(61명)뿐이었다. 이는 양성평등기본법이 제시하고 있는 여성 최소 참여 기준인 4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또한 내국인 전임교원(2114명) 중 서울대 학부 출신이 80.4%(1700명)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순혈주의’ 현상 역시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정혜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생명과학부 교수)은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여성교원을 뽑으려는 대학본부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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