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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2008년 알츠하이머 주장…"딸도 못 알아봐"

입력 : 2017-10-09 10:38:46 수정 : 2017-10-09 10: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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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어금니 아빠'가 2008년 자신이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다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모(35)씨는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거대 백악종’을 앓으면서 자신과 같은 병을 갖고 태어난 딸의 치료에 애쓰는 사실이 알졌고, '어금니 아빠'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그런 그가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2008년 자신이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다고 주장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씨는 2008년 8월 12일 딸의 수술비 모금을 위해 개설된 네이버 카페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프로포즈"라는 글(사진)을 게재했다.

프러포즈 영상과 함께 "뇌간질과 치매, 알츠하이머로 인해 점점 사라져 가는 내 기억속에 목숨과 맞바꾸어서라도 내 기억속에 남기고 싶은 내 아내와 딸을 위해 이 노래를 바칩니다"라고 전했다.


다시 2009년 5월 24일 이씨의 최모 씨도 "여러분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통해 "제 남편이 그동안 스트레스 등으로 뇌간질 알츠하이머 등으로 우리 모녀를 하루하루 잊어가고 있다. 매일 수많은 약을 먹으며 겨우 버티고 있다"며 후원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최씨는 "(남편 이씨가) 가끔씩 기억을 못 하고, 물건을 찾는 일도 많다며 "가끔씩 딸을 못 알아보고 5분 정도 후에야 알아보는 일이 많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여중생인 딸의 친구 A(14)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법원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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