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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선 2주 앞두고… 제1야당 또 분열 신당 창당

고이케 신당과 합당 불만 진보계/‘입헌민주당’ 창당… 토론회 참석/ 고이케 “안보, 자민과 같은 입장”/ 개헌 등 ‘보수 노선’ 분명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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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08 18:56:16      수정 : 2017-10-08 21:03:07
일본 제1야당 민진당의 분열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볼 때 야권 분열이라는 점은 반갑지만 최대 위협으로 여겨지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지사가 이끄는 신당 ‘희망의당’의 세력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라는 평가다.

8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주요 8개 정당 대표들은 이날 NHK 토론 프로그램과 일본 기자클럽 초청 당대표 토론회를 통해 개헌, 안보, 원전, 소비세 증세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인터넷 방송 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눈길을 끈 것은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대신 이 자리에는 민진당 대표대행이었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전 관방장관이 신당 ‘입헌민주당’의 대표 자격으로 앉아 있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마에하라 대표가 ‘아베정권 타도’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면서 민진당이 희망의당에 흡수·합병되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민진당은 오는 22일 중의원 총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고, 당 내 보수계 인사들은 희망의당 후보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당 내 진보계 인사들은 희망의당 합류가 거부됐고, 갈 곳이 없어진 이들은 진보 정당을 표방하는 입헌민주당을 창당하고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

아베 vs 여자 아베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 총리(왼쪽)가 8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클럽 초청 당대표 토론회에서 개헌 등 총선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희망의당’ 대표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
도쿄=AP연합뉴스
‘사학스캔들’로 약해진 정국 장악력 회복을 노리며 중의원 조기 해산을 결정한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제1야당 붕괴가 반가울 수 있다.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민진당을 중심으로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세우면서 여당과 야당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대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진당의 세력 중 상당 부분을 희망의당이 흡수한 것은 아베정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희망의당은 ‘관용적인 개혁 보수’를 표방하고 있어 자민당의 지지층인 보수 세력의 표를 깎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이케 지사는 당대표 토론에서 1차 아베정권 때 방위상을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 자민당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 9조(전쟁 포기, 군대 보유 금지)를 포함해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며 개헌에 찬성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개헌 문제만 놓고 보면 희망의당의 약진이 아베 총리에게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의 숙원인 개헌 추진이 급물살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아베 총리가 총선거 후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게 전제 조건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이 전체(465석)의 과반(233석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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