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정책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전북 자존의 시대, 나에게 전북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나의 고향 전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3%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가 49.5%, ‘매우 자랑스럽고 자긍심이 느껴진다’가 27.8%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47.3%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어서’, 35.2%는 ‘다른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온건함과 정이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기대와 인문·자연자원도 고향에 대한 자긍심에 영향을 끼쳤다. ‘새만금, 탄소산업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서’가 9%,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선비정신’, ‘훌륭한 백제문화 유산 보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자연재해가 타 도와 비교해 비교적 적은 지리적 장점’ 등 기타 응답이 8%를 차지했다.
전북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전주 한옥마을, 광한루, 내장산 등 풍부한 관광자원(27.0%)과 비빔밥, 판소리, 한지 등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관광콘텐츠(26.5%)라고 밝혔다.
반면 응답자 중 22.7%는 고향 전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5.8%는 ‘수도권 등 타 지역 출신이 부럽다’, 4.2%는 ‘전북 출신임을 숨기고 싶다’고 각각 밝혔다. ‘ 싫다’는 응답자는 2.7%였다. 부정적인 인식의 저변에는 지역 낙후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전북이 자랑스럽지 않는 이유에 대해 48%는 ‘타 지역보다 발전이 안 되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전북, 전라도에 대한 지역 차별적인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서’ 17.7%, ‘지역 및 개인 이기주의 팽배로 반목과 갈등이 많아서’ 16.8%였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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