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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중대 위험 없는 대북군사옵션 있다”

입력 : 2017-09-19 18:00:44 수정 : 2017-09-19 21: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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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 국방장관 밝혀/宋국방과 전술핵 논의도 확인/NYT, 김정은 암살 등 거론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북) 군사 옵션은 많이 있다. 동맹국들과 협력해 우리의 이익과 동맹국들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있지만 상세한 말을 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 옵션’에 사이버 공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암살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다른 옵션으로는 북한에 대한 해상 봉쇄, 한반도 인근 지역에 미군 병력 증파 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 외교안보 책임자들은 최근 북한에 대한 제재가 성공하지 못하면 대북 군사 옵션을 동원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30일 워싱턴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을 논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송 장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문의했고, 그 옵션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들이 원하는 그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열린 대화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술핵 재배치를 대북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회의에 앞서 악수를 하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매티스 장관은 지난 15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가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을 때 이를 요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선은 넘지 않은 채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도발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일부러 태평양 한가운데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TS)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결정을 내려도 배치 가능한 기종은 B61 계열 투하용 핵폭탄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B61 핵폭탄은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지에 약 180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핵폭탄 폭발력은 종류에 따라 최대 350kt에 달한다.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의 20여배 수준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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