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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이슈] 고구려 神 모신 신사 참배…일왕의 진정성

입력 : 2017-09-19 19:47:19 수정 : 2017-09-19 1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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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부부, 20일 첫 방문 예정 / “퇴위 전 한국에 화해 메시지” 분석
아키히토(明仁·사진) 일왕 부부가 일본 내 고구려 마을에서 고구려 왕족을 신으로 모시는 ‘고마(高麗)신사’를 참배한다.

19일 고마신사 측에 따르면 일왕 부부는 20일 오전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 있는 고마신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왕이 고마신사를 참배한 적은 아직 없다.

고마신사는 1300여년 전인 716년 고구려 난민들을 불러모아 ‘고마군(郡)’이라는 마을을 세운 고구려 왕족 ‘약광’(若光·일본명 잣코)을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고마는 고구려라는 뜻이며, 고마군은 현재의 히다카시다. 이 신사의 책임자인 고마 후미야스(高麗文康·51) 궁사는 약광의 60대 후손이다.

아키히토 일왕의 고마신사 참배는 현직일 때 이곳을 방문해 한국에 반성과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미 생전 퇴위 의사를 밝혀 내년 말쯤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예정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달 15일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일 희생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들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다른 자세다.

고마군 창설 1300주년인 지난해 고마신사에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당시 기념비 건립 행사에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동생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부인 히사코(久子) 여사 등이 참석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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