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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의 상징 '티베트 개' 유기 골머리…"사람 물기도.."

입력 : 2017-09-18 13:19:38 수정 : 2017-09-18 13: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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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몸값이 수백만 위안을 호가하며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개로 알려졌던 ‘티베트 개(이하) 개)’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티베트 개. 털을 기르면 외형이 사자와 비슷해 ‘사자견’이라고도 부른다.
18일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부패방지법 등으로 길가에 버려지는 개가 증가하면서 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시되고 있다.

중국 칭하이성 위수장족자치주에 있는 수도원이 당국과 협력해 임시 보호소를 2년 전 만들었지만, 1000마리에 가까운 개들이 몰려 있어 수용한계에 다다랐다.

또 주인에게 버려지거나 경영난으로 개 사육·번식 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거리로 내몰린 개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갈 곳 잃은 개들은 무리를 지어 가축을 공격하거나 사람에게 달려들어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늦은 시간 외출을 두려워할 정도다.

티베트 개는 마을과 가축을 지키는 경비견으로, 성격이 사나우며 몸집도 커서 최대 80kg까지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털을 기르면 외형이 사자와 비슷해 ‘사자견’이라고도 부른다.

농장에서 일했던 한 남성은 “잘 나갈 때는 한 마리에 200만 위안(약 3억 4700만원)까지 받았다”며 “점차 개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개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시진핑 주석 체제가 출범 전까지는 개를 선물로 주고받는 일이 많았지만, 이후 법을 의식한 중국 부유층들이 키우기를 꺼리며 버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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