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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는 '왜' 가슴 노출을 거부하지 못했나

입력 : 2017-09-15 16:17:47 수정 : 2017-09-15 16: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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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보일까봐 조심스러웠습니다.”

눈시울을 붉혔다. 곽현화는 억울함으로 분통을 터트렸다.

1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곽현화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화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과 노출신 표출을 두고 공방 중인 가운데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제2의 곽현화가 나오지 않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곽현화는 자신이 왜 노출신을 찍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밝혔다. 곽현화는 “제가 소속사가 없는데다 영화를 찍은 경험이 전무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애초에 (노출신을) 찍지 않으면 될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당시 개그우먼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저에겐 첫 작품의 감독님인데 '안 할 거다' '이거 문서로 남겨달라'라고 말할 정도의 여유나 내공이 없었다. 소위 말해 '버릇 없어 보인다' '까탈스러운 배우로 보인다' 이런 인식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앞섰던 게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곽현화는 "저는 감독님을 끝까지 설득하려고 했다. 계속 거부했지만 감독님께서 이 장면을 찍을 때 저를 설득한 이유가 이렇게 수많은 스태프들을 데리고 오늘 이 한 컷을 찍어야 하는데 '다시 찍기 힘들다' '스태프들 움직이기 힘들다' '영화배우로 자리매김 하려면 힘들 것이다'라고 해서다. '그러면 편집본을 보고 이야기하자'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촬영에 임했던 건데 이미 제 동의 없이 공개된 상태였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 사건의 피해자는 저인데 '그러면 왜 찍었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이수성 감독은 무죄 판결을 받았고, 저는 2차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영화계 많은 현장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와 비슷한 피해자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현화는 자신을 대상으로 음란물을 제작하고, 노출 장면을 본인 허락 없이 편집하고, 공개한 행위라고 주장하며, 2014년 4월경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을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제기 했다. 이후 이수성 감독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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