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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책] 눈먼 여섯 마리 쥐들이 상상한 코끼리는?

입력 : 2017-09-16 03:00:00 수정 : 2017-09-15 2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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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데일리 글·그림/보랏빛소/1만2000원
여섯 마리 눈먼 쥐와 코끼리/주드 데일리 글·그림/보랏빛소/1만2000원


어느 날 숲에서 나온 졸린 코끼리 한 마리가 농부의 헛간에 들어간다. 코끼리는 부드러운 풀이 깔린 헛간 바닥을 보고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눕는다. 그리고 이내 잠이 든다. 늘 코끼리의 모습을 궁금해하던 농부는 코끼리를 발견하고 신이 나서 사람들에게 알린다. 거대한 코끼리를 실제로 보게 된 사람들은 감탄하며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이 소식은 앞이 보이지 않는 여섯 마리의 쥐들에게도 전해진다. 쥐들 역시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이윽고 코끼리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헛간에 들어선 쥐는 딱딱한 벽에 부딪히고 만다. “왜 아무도 코끼리가 벽처럼 생겼다고 하지 않은 거지?” 두 번째 쥐는 매끄럽고 날카로운 코끼리의 엄니를 오르내리며 말한다. “코끼리는 사실 창처럼 생겼거든!” 세 번째 쥐는 코끼리의 귀에 올라간다. “코끼리는 부채처럼 생겼어, 확실해!” 네 번째 쥐는 코끼리의 긴 꼬리에, 다섯 번째 쥐는 코끼리의 다리에 올라선다. 이들은 저마다 느낀 대로 코끼리의 생김새를 상상한다.

그때 잠에서 깬 코끼리가 쥐들에게 말한다. “겁을 주려던 것은 아니었어. 나는 그저 모두가 조금씩은 옳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신간 ‘여섯 마리 눈먼 쥐와 코끼리’는 인도의 한 우화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빙산의 일각’처럼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려는 쥐들을 통해 사실은 모두가 조금씩 옳을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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