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들을 위해 체육관에 매트리스 수백개를 구비해놓고 이틀간 함께 지내도록 지난 16년간 배려해온 중국의 한 대학이 화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에 있는 중남민족대학은 지방에서 올라온 부모들이 입학 주간 이틀 동안 체육관에서 지낼 수 있게 배려해오고 있다.
대학에 들어간 자녀들이 홀로 떨어지는 걸 두려워하지는 않을까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을 알게 된 학교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하지는 않아도 자녀를 두고 쉽게 학교를 떠나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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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에 있는 중남민족대학은 지난 16년 동안 지방에서 올라온 부모들이 입학 주간 이틀 동안 체육관에서 지낼 수 있게 배려해오고 있다. 신입생 자녀를 학교에 보낸 부모들이 대학 분위기도 살피고, 자식들과 떨어지기 전 마지막 위안이 되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국 웨이보 캡처. |
부모들이 머무는 동안 학교 측은 돈 한 푼도 받지 않는다.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체육관을 가득 채운 700여개 매트리스에는 자식을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부모들의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반응은 엇갈린다. 가족을 위한 배려에 박수를 보낸다는 이도 있지만, 대학에 들어간 자녀 옆에까지 따라붙는 건 다소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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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에 있는 중남민족대학은 지난 16년 동안 지방에서 올라온 부모들이 입학 주간 이틀 동안 체육관에서 지낼 수 있게 배려해오고 있다. 신입생 자녀를 학교에 보낸 부모들이 대학 분위기도 살피고, 자식들과 떨어지기 전 마지막 위안이 되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국 웨이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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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에 있는 중남민족대학은 지난 16년 동안 지방에서 올라온 부모들이 입학 주간 이틀 동안 체육관에서 지낼 수 있게 배려해오고 있다. 신입생 자녀를 학교에 보낸 부모들이 대학 분위기도 살피고, 자식들과 떨어지기 전 마지막 위안이 되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국 웨이보 캡처. |
지난해에도 톈진(天津)대학이 4년간 부모들에게 텐트촌을 제공해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신입생 자녀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는지 살펴보길 원하는 부모들을 위해 교내 체육관에 마련된 텐트를 가리켜 외신들은 ‘사랑의 텐트’라고 불렀다.
당시 학교 관계자는 “자녀들을 옆에서 보길 원하는 부모들이 머무를 곳이 없다는 말에 텐트촌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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