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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예술… 도자회화 선도하는 오만철 작가

입력 : 2017-09-06 22:04:40 수정 : 2017-09-06 2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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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에서 동시 전시
대학에서 한국화와 대학원에서 도자를 전공한 오만철 작가의 도자회화전이 한국과 영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6일(수)~19일(화) 서울 종로구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초대전에 이어,내달 5일(목)~ 25일(수)엔 영국 런던 한복판 대영박물관 앞에 위치한 한컬렉션에서 초대 개인전인 열린다.오 작가의 작업은 전통 한국화와 도자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모색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도자기의 기능성을 회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흙과 불의 요소를 받아들인 그림이라 하겠다.

특히 영국 전시기간 중에는 대영박물관 앞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같은 기간에 스코틀랜드 아트클럽에서도 전시와 포퍼먼스가 함께 진행된다. 전시를 주관하고 있는 한컬렉션은 그동안 한국의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영국시장에 소개해 왔다. 최근엔 한국 현대작가들의 유럽진출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오만철 작가는 도자와 회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도자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오랫동안 모색해 왔다. 매일매일 먹을 갈고 화선지를 펼쳐 수묵화의 번짐과 스밈, 파묵과 발묵, 농담 및 여백의 느낌을 즐기면서 한켠으론 흙덩이를 주무르고 만지고 물레를 돌린다.

오 작가는 도자와 회화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6년전부터는 도자의 메카인 중국 징더전(景德鎭)에서 작업하고 있다. 도자기의 한정된 형태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백자의 꽃인 달항아리와 세한삼우(歲寒三友)인 소나무, 대나무, 매화를 어우러지게 한 작품들이 출품된다. 백자도판에 부조형식으로 그린 작품들이다.

오 작가는 “수묵화를 그리면서 그림에 미치고, 물레를 차면서 흙에 미치고, 도자기를 구우면서 불에 미쳐 살아왔고, 현재도 수묵화에서의 스밈과 번짐, 농담과 필력, 발묵과 파묵으로 일필휘지의 도자회화 작품이 나오기를 가다리는 동안 세상에 다시없을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자회화는 색깔 불변의 영원성을 흙과 불과 안료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천년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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