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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나누며] “의회 차원 특위 구성… 새만금 잼버리대회 성공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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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7 20:56:53 수정 : 2017-08-27 21: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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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스카우트의원연맹 이주영 회장 / 2023년 대회 유치 폴란드 제쳐 / 정부·국회·지자체 등 협력 성과 / 반기문 前 사무총장도 지원 사격 / 168개국 5만여명 새만금 방문 / 스위스 켄더스텍처럼 조성 추진 / 세계 청소년에 좋은 기억 남길 것 “2023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차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의회 차원의 지원 특위 구성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2023년 세계잼버리한국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앞장선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 이주영(66·자유한국당 의원) 회장의 각오다.

2023년 세계잼버리한국유치위원회 위원장인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 이주영 회장(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차원의 새만금 세계잼버리 지원 특위를 구성해 2023년 제25차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문 기자
지난 16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새만금이 제25차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확정되는 순간 스카우트 유니폼 차림으로 투표 결과를 지켜보던 이 위원장은 두 손을 번쩍 쳐들고 환호를 했다. 그는 “조마조마했는데, 607대 365라는 상당히 큰 표 차로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새만금을 세계적인 스카우트 훈련센터가 있는 스위스 켄더스텍처럼 훌륭하게 조성하겠다는 것이 유치공약이었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168개국 5만여명의 청소년이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새만금이 세계 청소년 교류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스카우트연맹, 민간인 등이 혼연일체가 돼 득표전략을 면밀히 세웠고, 대륙별로 역할분담을 통해 홍보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 폴란드를 제칠 수 있었다”며 “여성가족부, 외교부, 기재부, 문화체육관광부, 재외공관, 관광공사, 전북도와 국회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응집력이 강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경쟁국인 폴란드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으로 나누어 범정부, 국회 차원의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득표활동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 2022년이면 스카우트 도입 100주년을 맞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나라다. 특히 정보기술(IT)이 발달한 국가로 모든 프로그램을 독자적인 앱으로 개발해 운영자와 참가자들이 실시간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스마트 잼버리’를 할 수 있다고 폴란드와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의 무대인 잼버리는 차세대들의 미래 지향적인 행사”라며 “대회에 필요한 산과 바다, 높은 산,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홍보한 것이 한국에 비우호적이거나 중도성향, 친폴란드 국가의 마음을 돌려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치위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하는 국가에 대해선 100% 비자 발급 지원 등의 약속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각국의 핵심인사들을 만나 새만금의 지지를 호소한 것도 유치 성공에 한몫을 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유치위원장을 맡은 그는 거점지역의 국가를 방문해 스카우트연맹, 관련 부처와 의회를 돌며 잼버리 유치를 위해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노르웨이, 핀란드, 스위스, 포르투갈, 스페인, 르완다, 콩고, 뉴질랜드, 피지, 인도네시아, 일본 등이 그의 발길이 닿은 나라다.

여야 의원들도 발벗고 나섰다. 의원 외교활동을 적극 활용해야겠다고 판단한 이 위원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지원을 부탁했고, 그는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정 의장은 여야 의원 전원에게 외국에 출장 가면 방문 국가의 스카우트연맹, 관계 부처, 의회를 찾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지지를 요청할 것을 당부했고, 의원들은 적극 동참했다고 한다. 국회사무처는 새만금 유치와 관련한 자료를 작성해 각 의원실로 배포했다.

지난 2월엔 이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2023 세계잼버리대회 대한민국 새만금 유치지원 촉구 결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5선 의원의 그는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부총재를 겸직하고 있다. 현재 여야 의원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은 1983년에 출범했다. 한국이 중심이 돼 1991년에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을 발족했는데, 세계 90여개 국가가 가입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중학생 때 스카우트와 인연을 맺었다. 서울 중앙중학교에 입학한 그는 의무적으로 스카우트에 가입해 주말마다 학교 뒷산에서 야영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중앙학교(현 중앙중·고등학교) 조철호 선생이 1922년 한국에 최초로 스카우트를 도입했는데, 중앙학교에 입학한 모든 학생은 스카우트 단원이 됐다. 그는 “스카우트 창시자인 로버트 베이든 파월 경이 만든 스카우트 훈련센터가 스위스 켄더스텍에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한국의 새만금이 거기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스카우트 센터를 설립해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6개월 동안 국내에 와서 야영하며 뜻깊은 체험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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