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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가 지사장으로, 킹콩부대찌개 파격 인사 행보

입력 : 2017-08-23 11:17:36 수정 : 2017-08-23 11: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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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본사 직원이 아닌 가맹점주가 본사의 임원으로 영입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최근 프랜차이즈 외식업에서 본사의 갑질로 인해 불편한 기사가 쏟아지는 요즘,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주)에스엘에프앤비(대표 정순태)의 대표 브랜드, 킹콩부대찌개가 가맹점주를 지사장으로 발탁하면서 파격 인사 행보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인사로 킹콩부대찌개 강릉교동점 우용진 점주는 2017년 하반기부터 킹콩부대찌개 강원지역 전체를 총괄하는 강원 지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킹콩부대찌개를 운영하기 이전 우용진 지사장의 삶은 외식업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 국내외 이동통신 장비 부문 전문가로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해외 사업 부문 감독관으로 17년간의 직장 경험을 갖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오랜 직장생활을 마감하면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킹콩부대찌개 노석래 부대표를 만나게 되었고, 그의 열정과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킹콩부대찌개를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2013년 21번째로 가족점이 된 킹콩부대찌개 강릉교동점 우용진 점주는 매장 운영 초기,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주택가 골목 안쪽에 자리잡게 된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적 특성에 맞는 자체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직접 세우기도 하였다. 100인 이상의 단체 손님 픽업이나 부대찌개 배달 서비스를 위해 고안한 ‘킹콩미니버스’와 킹콩부대찌개 로고를 차량에 랩핑하여 운행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우용진 점주는 직접 실천하는 이런 마케팅으로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옥외 광고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으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자체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결과, 지역 외식 상권의 선두 업소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가 운영하는 강릉교동점은 2017년 현재까지 강릉시가 선정한 친절음식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 업소로 선정된 바 있으며, 또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과 불우 이웃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우리 동네 1촌’ 업소로도 선정되며 강원도 강릉시를 대표하는 착한 맛집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킹콩부대찌개 본사에서도 그의 이런 활동과 공로를 인정하여 킹콩부대찌개 우수가족점, 자랑스러운 킹콩인으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설립 7년의 기간 동안 부대찌개 단일 메뉴 기준 국내 2위 규모의 전국 140여개의 가맹점을 오픈한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한 킹콩부대찌개는, 현재 서울·경기권을 벗어나 지방 지역의 가맹점포 관리 및 신규 가맹 사업 지원을 위해 각 지역 별 지사를 확장하고 운영 중이다.

(주)에스엘에프앤비의 정순태 대표는 이번에 우용진 지점장을 강원 지사장으로 파격 인사를 진행한 이유로 “우용진 지사장님은 킹콩부대찌개가 지금의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하기 이전부터 본사의 외식사업에 대한 철학과 킹콩부대찌개의 정책을 잘 이해해주고, 심지어는 본사가 고민하지 못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먼저 고민하고 이를 본인의 점포에 적용 시킨 프론티어맨이다. 가맹점주로서 그 누구보다 가맹점의 현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지금까지 킹콩부대찌개의 성장과 함께 해 온 만큼 앞으로도 킹콩부대찌개의 성장을 도모하는데 최고의 인사라고 생각한다.”며 영입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우용진 강원지사장은 “외식업은 단순 고객 서비스 업을 넘어, 이 업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 고객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사업이다. 무엇보다도 성실과 끈기, 초지일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지사장 영입건에 대해서는 기본에만 충실했을 뿐인데, 본사 임원이 되어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것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이제는 본사와의 상생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른 가족점주님들과의 동반성장이 나의 화두가 되었다. 당장은 강원 지역에 10개 이상의 가족점 오픈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내가 운영하고 있는 킹콩부대찌개 강릉교동점을 본사 직영점 수준 이상의 표준과 모범을 지키는 롤모델로 가꾸어 나갈 것이다. 누구나 킹콩부대찌개에 와서 편안함과 즐거움, 만족감을 느끼고 갈 수 있도록 그간의 고객 응대 노하우도 얼마든지 함께 나눌 것이다” 라고 말했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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