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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친환경인증기관 ‘농피아’ 장악

입력 : 2017-08-21 21:52:55 수정 : 2017-08-21 21: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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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 중 9곳에 농관원 출신 40명/3곳은 부실 인증으로 업무정지도
살충제 달걀을 친환경으로 인증한 기관의 상당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인 ‘농피아’(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마피아)가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 재취업·친환경 인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기관 13곳 중 9곳(69.2%)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관원 퇴직자 40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협회는 전체 심사원 35명 중 무려 24명(68.6%)이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이었으며 B환경도 심사원 14명 중 6명(42.9%)이 농피아였다. 이들 인증기관 중 B환경, C협회, D코리아 등 3곳은 부실 인증 등으로 정부로부터 45∼90일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1999년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가 도입된 뒤 2002년부터는 민간업체가 인증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는 60여개 민간업체가 인증 업무를 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에 대해 사후관리만 한다. 이러다 보니 업체에서는 농관원 퇴직자들의 재취업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농관원과 이러한 업체들 사이에 불필요한 유착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정부가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했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이제는 농피아 때문에 먹거리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새 정부가 적폐청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관피아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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