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법무부·대검찰청 새 대변인에 '특수통' 검사 임명

입력 : 2017-08-16 15:18:56 수정 : 2017-08-16 15:18: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문재인정부 들어 특별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들이 잇달아 검찰 요직에 발탁돼 ‘특수통 전성시대’라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법무·검찰의 ‘입’에 해당하는 대변인도 특수통 검사로 채워졌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문홍성(49) 신임 대변인은 최근까지 대전지검 특수부장으로 재직한 특수통 검사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사법연수원 26기 수료 후 1998년 울산지검 검사로 검찰에 첫발을 내디뎠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 부단장 등 굵직한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이금로(현 법무차관) 특임검사팀에 파견돼 헌정사상 첫 현직 검사장 구속기소라는 성과를 올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문홍성 신임 법무부 대변인(오른쪽)과 주영환 신임 대검찰청 대변인
문 대변인의 발탁은 그가 과거 법무부 검찰2과 검사와 형사법제과장을 지내 법무부 업무에 밝고 방산비리 합수단에서 공보를 담당하는 등 대언론 경험도 풍부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기 법무장관의 연대 법대 교수 시절 제자라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 부처든 대변인은 장관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만큼 학연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영환(47) 신임 대검찰청 대변인도 최근까지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 1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다. 경북 울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사법연수원 27기 수료 후 1998년 수원지검 검사로 검찰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1년 대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팀장으로 근무하며 저축은행 비리를 파헤쳤고, 2013년에는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을 맡아 범죄정보 수집 업무를 했다. 부패범죄특수단 팀장으로서 최근까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등 경영비리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주 대변인의 발탁은 그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6년 요즘 대변인실의 전신에 해당하는 정책홍보관리관실 검사로 근무한 점이 중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패범죄특수단 팀장 시절에도 공보 업무를 맡는 등 대언론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한편 최근까지 법무·검찰의 ‘입’ 역할을 맡아 온 김광수(49) 법무부 대변인과 김후곤(52) 대검 대변인은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각각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으로 영전했다. 순천지청은 전국의 지청 단위 검찰청 가운데 관할구역이 가장 넓어 지청장이지만 ‘검사장급’ 자리로 통한다.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은 옛 중수부 수사기획관에 해당하는 직위로 전국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특히 황교안 법무장관 시절인 2015년 2월 임명된 김광수 대변인은 무려 2년6개월간 재직해 법무·검찰을 통틀어 ‘역대 최장수 대변인’의 기록을 세웠다. 김후곤 대변인 역시 탄핵정국의 와중에 검사 인사가 지연되면서 통상의 대변인 임기(1년)보다 훨씬 긴 1년8개월가량 자리를 지켰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