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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막바지 동해안 너울성 파도로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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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6 13:08:33 수정 : 2017-08-16 13: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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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피서 막바지 동해안 해수욕장 곳곳에서 너울성 파도가 덮쳐 피서객이 숨지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복절 연휴까지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높은 파도나 너울성 파도로 17건의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지난 13일 오후6시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한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김모(33)씨가 2m 높이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로 떠밀리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1시10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너울성 파도로 떠밀려가던 정모(30)씨와 김모(28·여)씨가 해경에 구조되는 등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 7일부터 국지적으로 발생한 너울성 파도로 해수욕객 7명이 파도에 휩쓸렸으나 모두 구조됐다.

강원 동해안에서도 너울성 파도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후4시7분쯤 속초시 장사항 인근 해변에서 김모(49)씨가 해수욕 중 튜브를 놓치고 강한 파도에 휩쓸렸다.

의식을 잃은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오전6시21분쯤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김모(39)씨가 물놀이 중 2m 높이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김씨는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또 이날 오전10시36분쯤 삼척시 근덕면 부남해변 갯바위에서 일행과 물놀이하던 성모(27)씨가 2.5m의 파도에 휩쓸렸다.

그는 해경에 의해 40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지는 등 피서철 막바지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너울성 파도는 국부적인 저기압이나 태풍 중심 등 기상현상에 의해 해면이 상승해 만들어지는 큰 물결이다.

바람을 동반한 일반 파도와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도 큰 파도가 발생하는 데다 쉽게 눈에 띄지도 않는다.

특히 방파제와 해안 구조물에 부딪히면 위력은 수십 배 커진다. 물놀이객은 물론 해안가를 걷는 관광객도 속수무책으로 휩쓸릴 수밖에 없다.

3m 높이의 너울은 단위 면적당 1.5t의 힘이 작용할 정도로 매우 강력하기 때문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서부터 일정한 간격으로 완만하게 밀려오다 해변과 부딪치면서 급격히 파도가 높아지고 급경사 모양을 나타내면서 증폭돼 사람과 선박을 덮쳐 삼켜버린다”며 “해안에 큰 파도가 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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