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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번 돈으로 시어머니 여행까지 보내드려야 하나요?"

입력 : 2017-08-02 17:17:20 수정 : 2017-08-02 17: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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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시어머니 여행 자금을 대달라는 남편의 요구로 부부싸움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해당 사연을 게재한 여성과 남편은 아이가 없는 맞벌이 부부다. 글쓴이는 부업을 해서 모은 돈으로 일 년에 한 번씩 여행을 가는 것이 소중한 자유라고 여겼다.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대출 빚 상환과 생활비 지출에도 빠듯한 상황이었다. 그는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부업을 해 여행 자금을 모아왔다.

여행 갈 기대에 들떠 있던 어느 날 남편이 뜬금없는 요구를 해왔다. 글쓴이가 모은 돈을 칠순을 맞은 시어머니의 북유럽 여행 자금으로 쓰자는 내용이었다. 남편의 무리한 요구에 글쓴이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남편은 “이코노미석은 힘드실 테니 비즈니스석으로 보내달라”는 요구까지 곁들였다.

글쓴이는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평소 잘해주는 것도 아니라고 여겨 남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남편은 “부부 사이에 네 돈 내 돈 가르냐? 너는 젊으니 또 모아서 여행 갈 수 있겠지만 우리 부모님은 언제 가실지 모르기 때문에 돈 때문에 거절하는 것은 이기적이고 야속하다”라며 비난했다.

글쓴이는 “결혼 비용도 반으로 나눠 내고 모자란 건 대출 받았는데 제가 모은 돈으로 시부모님 여행을 보내드려야 하나요?”란 말로 한탄하며 글을 마쳤다. 

네티즌들은 “왜 여행을 꼭 결혼 후에 보내야 하는지…… 결혼 전엔 뭐 했대요?”, “용돈이라도 좀 모으고 말하는 성의를 보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슬 인턴 soci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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