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도 예외는 아니다. 기후변화 등으로 가뭄과 폭우가 수시로 덮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농촌의 고령화로 농촌 인구는 줄고 식량 자급률도 떨어지고 있다. 외국산 농산물 수입이 활발해지면서 푸드마일리지(산지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식품의 이동거리)가 큰 폭으로 늘고, 농산물 이동에 따른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 발생량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 농촌·농업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는 계속 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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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광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처장 |
충북 음성군의 ‘젊은 농부들’이라는 농업회사법인은 2010년 대학졸업반 청년들이 모여 농업 생산에서부터 유통, 체험농장, 캠프장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산지의 신선함을 가정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비자와 식탁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과 높은 충성도를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여전히 2030세대에게 농업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임에는 분명하다. 높은 지가(地價), 부족한 농업기술, 열악한 생활환경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2030세대 농업인 육성에 정부 차원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부분은 말끔하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청년농업인에게 장기 저리 또는 무이자로 농지를 제공하는 ‘2030세대 농지지원사업’ 외에도 ‘농가 경영·소득 안정’과 ‘농업인력 육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기후변화에도 안전한 영농기반 구축, 지역개발 성공모델 발굴 등 농업·농촌의 신성장동력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청년들이여 농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자. 그리고 도전하자.
조성광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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