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한 것으로 드러난 서울 숭의초등학교 교원 4명이 정식 징계에 앞서 직위해제됐다. 31일 학교법인 숭의학원 등에 따르면 숭의초등교 이사회는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 결과 징계를 요구한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4명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법인은 또 교원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의결을 요구하는 등 이들에 대한 징계절차에도 착수했다. 사립학교법 시행령상 징계위는 징계의결요구서를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정해야 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교장·교감·생활지도부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담임교사는 ‘정직’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데이트 폭행 40대 여성 ‘의식불명’
데이트 폭력사건이 또 발생해 남자친구에게 맞은 여성이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38·회사원)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30분쯤 남양주시 별내면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B(46)씨의 뺨과 얼굴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A씨의 119신고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폭력사건으로 8367명(449명 구속)이 입건됐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233명이 연인에 의해 숨졌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각 경찰서에 ‘데이트 폭력 근절 특별팀’을 운영하는 등 연인 간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기로 했다.
강남 여성 업주 강도살해 30대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후균)는 3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업소에서 여성 업주를 위협해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강도살인)로 배모(31)씨를 구속기소했다. 배씨는 지난 5일 손님으로 가장해 업소를 찾아 시술을 받은 뒤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며 협박해 체크카드 등을 빼앗고 다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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