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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에게 툭하면 한보따리씩 건네는 시어머니

입력 : 2017-07-29 17:52:22 수정 : 2017-07-29 19: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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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불쑥 집 앞에 먹을 것을 놓고 가는게 불편하다는 며느리의 글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글쓴이 A씨는 맞벌이하다가 아이를 가진 후 전업주부를 하고 있는데 어느날 친정을 다녀오는 길에 옥수수 한 꾸러미가 현관 앞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시어머니가 연락도 없이 옥수수만 놓고 간 것으로 알았고 퇴근한 남편과 새벽까지 옥수수를 다듬었다고 했다. 시어머니에게 전화 하니 웃으시면서 절반은 친정에 주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시간이 좀 지나고 이번에는 마늘을 한 보따리 놓고 가셨다고 한다. 양이 엄청 많아서 두달이나 내버려 두게 됐고 결국 친정 부모님이 직접 마늘을 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가 집에 다녀가시면서도 마늘을 손질해주지 않는 것에 아쉬운 마음을 갖게 됐다.

한창 커가는 아이 때문에 밥 먹기도 바쁜 나날인데 옥수수니 마늘이니 자꾸 손질하게 만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는 것 같다며 글을 맺었다.

A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밭일하라는 것도 아닌데 인성이 덜됐다", "나도 여자지만 참…", "친정엄마가 보내면 애잔하고 고마웠을지도", "시어머니가 생각없이 보냈다", "애 키우는데 통마늘 까고 빻을 시간이 어딨나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래는 A씨가 쓴 글의 전문

맞벌이하다 애기가지고서부터 전업하고있어요.
어느날 갑지기 .. 애기데리고 친정갔다.... 가니 옥수수 한꾸러미...한보따리 현관앞에... 있습니다. (연락없이 ... 그냥 놓고 가심.... )
새벽 1시 30까지.... 남편이랑 옥수수 깝니다. 까도까도... 첨이라서....느립니다.
저요 돌 안지난 아기 있구요...
시모가 너 고생 좀 해바라... 하고 보내서.... 쉴까바... 얼른 냉장고에 넣어야 하니...
미친듯이 까고 나서....저녁에 전화해서... 시모는 제게 ㅋ 웃으면서..모라 합니다. 그걸 반은 친정주래요 ~
또 얼마전인가에는.... 마늘 한 보따리 왔습니다. 까서 먹으라고... ㅋㅋ 엄청 많은 마늘들....
못 까고 두달 정도 지나서... 썩어 버려야 할 상황에... 친정엄마아빠가. 손을 댑니다.
2달동안...시모....자기는  손아파서....못까겠나봅니다.
까먹으라고 보낸 마늘 한보따리... 우리집에 다녀가시면서도. 마늘 보고 같이 까기는 커녕...못본척....
아.... ... 갓난아기 있는 며느리한테...
역시나.. 버리던지 아까우면 까면서 고생 좀 해봐라 입니다.
한참 크는 애기키우느라 밥먹기도 바쁜 하루 하루에...
마늘까라....
옥수수 까라....
그렇게
며느리가 미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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