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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외

입력 : 2017-07-29 03:00:00 수정 : 2017-07-28 19: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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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고이케 히로시 지음, 이정환 옮김, 나무생각, 1만2800원)=
2억원이라는 큰 빚을 지고 죽음 직전까지 내몰린 저자의 실제 이야기다. 저자는 벼랑 끝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여 위기를 벗어난다. 이 책에는 정신이 번쩍 드는 키워드들이 가득하다. 화법은 다소 충격적이지만 용기와 희망을 갖도록 도와준다. 빚에 쪼들리거나 벼랑에 몰린 젊은이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아시아 평화공동체(이찬수 지음, 모시는사람들, 1만5000원)=동아시아의 공동 가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를 추구한다. 종교·사상·문화·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동아시아 공동체의 가능성과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아시아 공동체론은 어떤 의미로 인류 스스로가 만들어 왔던 낡은 벽을 하나하나 졸업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낡은 것을 그대로 가지고는 졸업할 수 없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의전의 민낯(허의도 지음, 글마당, 1만4800원)=국가 발전을 위해 ‘의전 해체’를 주장하는 책. 저자는 의전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전을 받는 사람에게는 뭔가 권위를 살리는 방편이 되고 의전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습관이고 관행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특별하게는 양쪽이 이해관계나 이권을 공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의전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준 뒤 ‘의전 해체’ 방안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들소에게 노래를 불러준 소녀(켄트 너번 지음, 글항아리, 1만9800원)=미국 원주민들과 교류하며 원주민 문화를 알려 온 미국 작가 켄트 너번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북미 원주민의 세계를 안내한다. 미국 미네소타주 원주민보호구역에서 오지브와족, 라코타족 등 여러 원주민과 교류해온 저자는 어느 날 의미를 알 수 없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꿈에서 오지브와족 원로인 메리는 너번을 찾아와 웃음 지으며 ‘노랑새’를 가리키고 노랑새는 너번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하며 사라진다.

아프가니스탄, 왜?(권희석 지음, 청아출판사, 1만5000원)=아프가니스탄 초대 지방재건팀 대표를 지내며 아프간 재건사업을 진두지휘한 권희석 외교부 국장이 전쟁과 혼란으로 점철됐던 아프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아프간의 지리적, 민족적, 문화적 특징을 소개한다. 아프간의 3대 종족이자 내전의 핵심 종족인 파슈툰족, 타지크족, 하자라족 간 갈등의 배경, 아프간 전쟁의 발단이 된 탈레반과 알카에다 조직, 이웃 파키스탄과 미국, 영국 등 강대국들과의 관계까지 분석했다.

미스터 퐁 수학에 빠지다(송은영 지음, 부키, 1만2500원)=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수학적으로 풀어내 수학을 쉽게 소개한다. 반쯤 사용한 두루마리 화장지는 앞으로 얼마나 더 쓸 수 있을까, 신문지를 20번 접을 수 있을까, 흔히 사용하는 ‘천재일우’의 기회는 얼마만큼의 확률을 의미하는 것일까, 영화 팸플릿이 A4 크기로 제작되는 이유는 뭘까. 이런 궁금증들에 대해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원자핵물리학을 전공한 저자 송은영씨가 ‘미스터 퐁’이란 화자를 내세워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할란 엘리슨 걸작선 1·2·3(할란 엘리슨 지음, 아작, 1만4800원)=미국 SF·판타지 작가 할란 엘리슨(83)의 작품집. ‘제프티는 다섯 살’,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등 3권에 단편소설 23편을 나눠 담았다. 모두 휴고상·에드거상·네뷸러상 등 유수의 문학상 수상작이다. 1934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작가는 10대 때 가출을 밥 먹듯이 하며 참치잡이 어부, 일용직 농장 노동자, 석판 인쇄공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청소년범죄에 관한 작품을 쓰기 위해 갱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좀비 연대기(로버트 어빈 하워드 외, 책세상, 1만4000원))=좀비가 등장하는 단편소설 12편 모음집.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쓰인 작품들이다. 오늘날 대중문화의 ‘언데드’ 장르를 주름잡는 좀비의 원형을 볼 수 있다. 좀비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와 부두교에서 기원했다. 주술사와 부두교 사제가 인간을 죽음과 유사한 혼수상태로 만들어 매장했다가 생명의 일부를 소생시키는 해독제를 주입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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