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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50㎏ 인공위성 발사, 北 '은하 3호'와 유사· 美 "안보리 결의위반"

입력 : 2017-07-28 09:22:10 수정 : 2017-07-29 01: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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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 중인 인공위성. 사진=타스님 뉴스
이란은 중량 250㎏의 저궤도용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라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연장선이 아닌지 의심했다.

27일(현지시간) 이란 현지언론 타스님 뉴스는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의 발표를 빌어 "인공위성 우주 발사체 '시모르그'(불사조와 비슷한 이란의 전설적 동물)를 500km 궤도에 진입시키는 등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는 이 발사체의 설계는 물론 발사와 통제, 운항을 모두 담당했다.

시모르그 발사체는 2010년 2월 처음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엔 적재 중량이 100㎏였다. 이후 이란은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발사체에 실어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최소 4차례 발표했다.

2010년 당시 영국 군사정보회사 IHS제인스는 시모르그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의 개량형인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와 엔진의 모양과 추진 방식(2단식)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모르그가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체라고 주장하는 은하3호와도 비슷하다는 견해를 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의 인공위성 시험발사에 관한 질문을 받자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탄도미사일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2015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어떤 종류의 활동도 하지 않는 대가로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유엔 결의안 2231호는 JPCOA를 유엔 안보리가 보증하는 성격의 결의안으로,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에 대해선 제재가 8년간 유지된다는 내용도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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