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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엉덩이 만지고 자기 엉덩이 만지게 해…여주 고교 성추행 피해 75명 달해

입력 : 2017-07-26 07:58:28 수정 : 2017-07-26 13: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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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모 고교 관계자가 학생들이 성추행 피해사실을 담임에게 말했으나 학교에 보고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 여주시의 한 고교 교사들이 여학생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게 하는 등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학생이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해당 학교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기도 여주시는 A고등학교 교사 B(52)씨와 C(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3학년 학생들의 체육 교사인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교사는 체육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안마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학생들의 성추행 피해신고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차례에 걸쳐 A학교 1∼3학년 전교생 45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B교사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학생이 34명, C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 학생은 55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4명은 두 교사로부터 동시에 피해를 봤다.

성추행 피해 학생 중 3명은 남학생으로 B교사가 안마를 강요했다고 털어 놓았다.

B교사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C교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한 학생은 "(김씨와 한씨 가운데 한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담임선생님에게 알렸지만, 학교에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경찰은 "A학교에서 발생한 성추행 등 폭력사안에 대해 학교가 미흡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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