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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北 핵무기 개발 "수십년간 러시아 도움 받았다"

입력 : 2017-07-23 13:12:35 수정 : 2017-07-23 18: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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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가 엔진에서 불을 뿜으며 날아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분명 러시아제 미사일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입수한 미사일 기술을 수십여년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독자 능력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을 인용, 2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카네기-칭화 센터 글로벌정책센터의 자오 퉁 핵정책 프로그램 연구원은 지난 4일 발사된 사정거리 6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등 북한이 현재까지 공개한 모든 미사일이 분명히 수십년 전 확보한 러시아제 구형 모델 한두가지로부터 유래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 연구원은 화성-14와 이전 모델인 사정거리 3700㎞의 ‘화성-12’의 액체 추진체 엔진이 구형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 Zyb’에서 유래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시절인 1992년 구소련 붕괴로 혼란한 틈을 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2400㎞의 R-27과 관련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오 연구원은 이어 구소련이 북한에 교육, 훈련과 전문가 조언, 청사진 등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책 전문가인 쑨싱제(孫興傑) 지린(吉林)대 국제관계학 교수도 냉전 시대 초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근본적 국가 전략으로 설정하고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쑨 교수는 북한의 김씨 일가 3대 중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와  개발에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SCMP는 특히  북한이 여러 세대에 걸쳐 두브나 등에 있는 러시아의 핵과 미사일 연구소에 파견한 기술자들이 핵 개발의 주역이 됐다고 소개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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