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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무사령관에 첫 비육군…황우현 해병대 소장 유력

입력 : 2017-07-20 06:00:00 수정 : 2017-07-20 09: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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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간 육군 독식관행에 파격 / 기무사 “검증 중… 내주중 가닥” / 공군·육군 총장 비육사 가능성 / 국방부 5개 실장도 민간 유력 / 첫 여성 대변인 발탁 될 수도
국군기무사령관에 황우현 해병대 소장(해사 37기·사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해병대 출신이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된다면 1948년 기무사의 모체인 조선경비대 정보처 특별조사과 설치 후 69년 기무사 역사상 최초의 비(非)육군 출신 수장이 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방개혁의 가시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기무사령관에 황 소장을 내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중장·〃 39기)의 해사 2년 선배로 전역을 앞둔 상태다. 소식통은 이어 “기무사령관 인사는 내주 초 있을 대장 인사와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병대 출신 기무사령관이 나온다면 기무사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무사령관은 1977년 육해공군 보안부대를 통합한 국군보안사령부 창설 이래로 모두 육군에서 나왔다. 또 임재문(학군 3기)·김종태(육군3사 6기) 전 사령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육사 출신이 차지했다. 그만큼 타군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소식통은 “육군이 독식해온 기무사령관 자리에 타군이 임명된다면 그야말로 파격”이라고 말했다.

기무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기무사령관 인사와 관련해서 아무런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음주쯤 되어야 가닥이 잡힐 거 같다”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 기무사령관이 거론되는 것은 해병대에 대한 송 장관의 애정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송 장관은 해군참모총장 시절 해병대 출신을 전속부관으로 삼고, 해사 생도대장을 해군이 아닌 해병대에서 보임하는 등 당시로선 초유의 개혁 인사를 단행했다”며 “해군이 ‘전통을 깨뜨렸다’고 상당히 반발했지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관행을 깨는 파격이 기무사령관 인사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군 대장 인사와 관련해선 ‘합동참모의장 공군·육군참모총장 육사’ 구도에서 ‘합참의장 육사·육군참모총장 비육사’ 구도로 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송 장관은 또 국방부 내 실장 자리 5개 중 예비역 장성이 꿰찼던 4자리를 모두 민간 출신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민간 출신이 맡은 기획조정실장을 제외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고누락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국방정책실장, 인사복지실장, 국방개혁실장, 전력자원관리실장 4자리가 해당된다. 국방부 대변인도 민간 출신의 여성 기용을 검토 중인 상태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공무원과 언론인 출신 인사 등 여러 명이 국방부 대변인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이 중에서 여성 인사가 사상 처음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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