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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7530원…' 전문가들이 본 유통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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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6.4% 인상…편의점·프랜차이즈 등 인건비 급증 호소
"사각지대 없는 정부 지원 필요"…가맹본부 경영효율화 주문도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전원회의를 갖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16.4% 인상된 것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 아르바이트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업종에선 "최저임금을 높여가자는 방향성엔 공감하지만 인건비 부담이 급증했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다른 한편으로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할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세계파이낸스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유통분야 내 주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소상공인을 향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급사슬관리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프랜차이즈 등 관련 업종의 경쟁력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최저임금위가 내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인상한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속도 측면에선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프랜차이즈점주들은 불안감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프랜차이즈업종 가운데 약 75% 정도는 음식 관련 업종이라 가장 이해관계가 깊다. 이들의 인건비 비중은 많게는 30%에 이른다. 사장님은 150만원을, 아르바이트는 120만원을 번다는 얘기도 있다. 최저임금 급등이 소비자가격 인상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근로노동자의 소득을 높여 소비를 촉진해 경제선순환을 이루자는 정부의 정책방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폭이 16%가량 늘어난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의 사업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후속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 열심히 일한 가맹점주 역시 최저임금 이상 벌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겠는가."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위원 = "최저임금 인상률은 17년만에 최대폭이다. 내년 인상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20년까지 시간당 임금이 1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편의점에 미칠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아르바이트 인력에 대한 급여 부담을 기본적으로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가맹점 업체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최저임금 상승으로 개인 가맹점주의 채산성이 악화될 경우 가맹점도 성장성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지원금 확대로 인한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개인 편의점주는 평균적으로 12시간 전후의 아르바이트 인력 고용을 유지하고, 가맹점 수수료,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지불하고 월 200만원대의 순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왼쪽부터)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김태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 이용기 한국프랜차이즈 경영학회장.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 = "아들, 딸 같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미래를 설계할 여건을 마련해주는 차원에서 최저임금이 꾸준히 올라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한다.

하지만 영세한 프랜차이즈점주나 소상공인은 아르바이트 고용에 따른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이들의 부담을 줄일 대책이 절실하다.

이를테면 정부가 내놓은 카드수수료인하 대책은 혜택의 사각지대도 함께 봐야 한다. 편의점업종의 경우 담뱃값 인상에 따라 종소가맹점 기준인 연매출 5억원이 넘어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편의점, 제빵·제과점 및 약국 등 소액 다결제업종은 매출은 높지만 수익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이러한 업종을 위한 보완책도 필요하다.

편의점 등에선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 분배율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편의점은 대부분 국내 대기업에서 운영한다는 점에서 여력이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세븐앤아이홀딩스)도 최저임금이 3%가 오르자 점주들로부터 받는 로열티를 1% 낮췄다.

프랜차이즈업종의 경우 가맹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필수물품을 공개할 경우, 물류비용 인하효과가 발생해 인건비 인상에 따른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16.4% 인상된 것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그래픽=오현승 기자

△이용기 한국프랜차이즈 경영학회장(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프랜차이즈산업도 변해야 한다.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가맹본사가 통합된 서플라이체인 매니지먼트(경영사슬관리)를 갖춰야 한다. 원재료 공급에서부터 제품을 만들어 가맹점에 보내고 이를 소비자에게 보내는 전체 프로세스에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총비용의 최소화라는 관점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윈-윈'할 수있는 적정마진에 대한 논의도 좀 더 강화돼야 한다. 가맹점주 입장에선 가맹본부가 마진을 극대화한다고 보는 반면 가맹본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가맹점주는 경영노하우 등 로열티를 기꺼이 지불할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가맹본부의 경영노하우는 무형의 재산이다. 이를 인정하자는 공감대가 없으면 프랜차이즈시스템이 제대로 성립할 수 없다. 임대료 인상이 인건비 인상보다도 더 큰 부담이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촘촘한 대책도 요구된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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