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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 트위터, 野비난글에 ♥표시 논란

입력 : 2017-07-17 18:22:48 수정 : 2017-07-18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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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들’로 지칭한 게시글 등에 두 차례 공식계정 통해 호감 표현 / 靑 “실무자 실수” 석연찮은 해명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문재인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야당을 비판하는 트위터 게시글에 잇따라 호감을 표시한 사실이 17일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문 대통령이 직접 호감을 표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17일 세계일보 취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moonriver365)은 취임 이후 지난 14일과 5월23일 두 차례 걸쳐 트위터 이용자의 야당 비판 게시물에 ‘마음에 들어요’(트위터상 ♥표시)를 눌렀다가 이내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야당을 비판하는 트위터 게시글에 호감을 표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문 대통령 계정은 야당이 국회 일정 보이콧을 해제한 지난 14일 트위터 이용자 ‘꿀꿀**(@tokicu****)’가 정세균 국회의장(@sk0926)에게 보낸 항의성 답글(4면 사진 참조)에 호감을 표시했다. ‘꿀꿀**’는 답글에서 야 3당을 ‘범죄자들’로 지칭했다. 또 “국민의당 또 개소리” “자유한국당·바른정당도 추미애 대표를 씹으며 낄낄” 등 야 3당을 향한 원색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누른 게 아니다.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논란은 트위터 시스템상의 오류 또는 대통령 계정 해킹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트위터 코리아 측은 “그런 오류가 생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해당 계정에서 ‘♥’를 누르지 않았다면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의 타임라인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관리 실무자가 눌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문 대통령 계정은 5월23일 트위터 이용자 ‘The-M,****(@kgba****)’의 게시글(4면 사진 참조)에도 호감을 표시했다. ‘The-M,****’는 세계일보 5월22일자 ‘국민의당, 민주당과 통합론 수면위로 부상’ 기사의 제목 캡처 부분과 함께 국민의당 인사 9명의 사진을 첨부하며 “단 한 사람도 발을 들이지 마라!”고 적었다. 국민의당 인사 9명은 안철수·박지원·김한길·천정배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정동영·주승용 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김종인 전 대표 등이다. 청와대는 당시 확인 요청에 “트위터 관리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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