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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산복도로 이바구

입력 : 2017-07-08 03:00:00 수정 : 2017-07-07 20: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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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도로 이바구(손민수 지음, 인디페이퍼, 1만5000원)
=부산의 산복도로 이야기를 담은 여행 책 ‘산복도로 이바구’가 나왔다. 저자는 산복도로에서 태어나 산복도로 여행사를 운영하는 ‘부산여행특공대’ 대표 손민수씨다. 저자는 원도심과 산복도로가 가장 부산다운, 부산만의 고유성을 간직한 진짜 부산이라고 말한다. 부산의 지명이 유래된 증산을 시작으로 168계단, 역사의 디오라마, 민주공원, 국제시장, 감천·비석문화마을,송도해수욕장 등 18곳의 장소가 담겼다.

큰사람 감성교육(박영철 지음, 간디서원, 2만원)=삶을 값지고 풍요롭게 하는 삶의 원리, 삶의 철학에 관한 세 가지 주제를 다룬다. 첫째 예술적인 삶, 둘째 체력을 키워 나의 능력을 한두 단계 격상시키기, 셋째 무엇인가 깨닫고 얻기 위해서는 한 우물을 파서 끝장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삶의 원리, 삶의 철학을 바이올린 5000시간 수련과 춤 및 마라톤 등 1000시간의 신체단련을 내용으로 하는 큰사람 감성교육을 통해 성취하고자 저술됐다.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파비앵 그롤로 지음, 푸른지식, 1만6000원)=미국의 조류 연구가·화가였던 존 오듀본(1785∼1851)의 그래픽 평전. ‘미국 조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듀본은 19세기 미국에서 489종의 새를 관찰·채집하고 새를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그린 435장의 그림을 남겼다. 그의 새 그림을 모아 19세기에 출간된 ‘미국의 새들’은 100억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책은 오듀본이 미국 전역을 탐사하고 필생의 역작을 완성하기까지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일러스트로 담아냈다.

기본에 충실한 나라, 독일에서 배운다(양돈선 지음, 미래의창, 1만6000원)=독일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에서 독일 재경관 등을 지낸 양돈선씨가 독일 국력의 발전 요인을 설명하고 우리가 배울 점을 찾는다. 저자는 “독일의 모든 시스템이 우리 실정에 딱 맞는 제도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오랫동안 미국 체제를 답습해 운용하는 과정에서 굳어진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독일 모델에서 일정 부분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김형석 지음, 김영사, 1만6000원)=올해 97세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수필집이 다시 나왔다. 1961년 출간돼 60만부가 넘게 팔리면서 당대 최고 베스트셀러가 된 책은 개정을 거듭하면서 널리 읽혔다. 김 교수는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교편을 옮기면서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집필을 시작했다. 책은 당시 시대상을 고찰하고 소소한 삶의 풍경을 기록한 글로 구성돼 있다.

이혼 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소현숙 지음, 역사비평사, 3만5000원)=성리학을 국가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는 이혼이 쉽지 않았다. 특히 엄격한 예법을 강요받은 양반가에서는 후기로 갈수록 이혼이 억제됐다. 그나마 남성은 아내를 버리는 기처(棄妻)를 했지만, 여성에게는 사실상 이혼청구권이 없었다. 저자는 식민지배가 시작된 1910년대 이혼이 급격하게 늘어난 점에 주목한다. 당시 일제는 조선민사령을 제정하면서 가족 관련 사항은 조선의 관습에 따르겠다고 했지만 여성들은 관습에 반기를 들고 이혼을 청구했다.

마지막 황실의 추억(이해경 지음, 유아이북스, 1만5000원)=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과 하동 출신 여성 김금덕 사이에서 태어난 이해경(87)의 회고록. 1930년 서울 성북구 성락원에서 출생한 저자는 생모 대신 의친왕비 아래에서 성장했다. 대한제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는 유모·상궁과 함께 살면서 황실의 예법을 배웠다. 저자는 “궁 안의 삶은 여전히 옛 풍습을 지키는 봉건시대였고, 학교에서는 날로 변화하는 개화시대가 펼쳐지고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여공 문학(루스 배러클러프 지음, 후마니타스, 1만7000원)=호주의 페미니스트 역사학자 루스 배러클러프가 식민지 시기 여공이 등장하는 신문기사부터 신경숙의 소설 ‘외딴방’까지 한국 ‘여공 문학’의 계보를 정리한다. 남성 작가들이 재현한 여성 노동계급은 정치적·성적 요소가 혼란스럽게 뒤섞인 모습이었다. 노동운동 내에서는 부차적인 존재로 인식됐다. 저자는 강경애·장남수·석정남·송효순 등의 작품을 읽으며 지금까지 ‘희생양 담론’이 망각시켰던 노동계급 여성의 로맨스와 욕망을 복원하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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