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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낚시성 기사' 대량 공유하는 계정 찾아 막는다

입력 : 2017-07-04 16:57:29 수정 : 2017-07-04 16: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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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허위 사실이나 자극적인 내용 등이 포함된 콘텐츠를 대량 공유하는 계정에 맞설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매체 테크크런치 등은 페이스북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낚시성 콘텐츠를 공유하는 계정을 탐지하고 이러한 콘텐츠들을 다른 이용자의 뉴스피드에서 배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현재 허위 사실이 포함됐거나 선정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대량 공유한 계정을 함부로 정지할 수 없다. 이는 누구든지 뉴스·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는 페이스북의 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자극적·루머성 콘텐츠들이 늘어나며 이용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자 페이스북은 자사의 알고리즘을 통해 저품질 콘텐츠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지난 2014년부터 페이스북은 클릭베이트(clickbait)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클릭베이트란 클릭(click)과 미끼(bait)의 합성어로 자극적인 제목이나 내용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기사나 광고를 말한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팸을 줄이고, 팩트 체크 프로그램을 통해 가짜 뉴스를 구별하며, 클릭베이트 프로그램을 9개 언어로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따라서 이번 페이스북의 발표 역시 낚시성 콘텐츠를 최소화하려는 페이스북의 목표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일각에선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공유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혹시 차단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으나 페이스북은 “트래픽 분석·콘텐츠 내용을 판단해 스팸성 계정이나 링크만 막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담 모세리 페이스북 뉴스피드 부사장은 “이 알고리즘은 의도적으로 링크를 공유하는 계정들만 대상으로 한다”며 “일반 이용자들은 보통 하루 50개 이상의 낚시성 기사를 대량으로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고리즘이 완벽하게 구현될 경우 페이스북은 채널의 품질이 향상되고 이용자들에게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모세리는 “우리는 사람들이 최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채널을 지향하지만, 클릭베이트는 자유의 문제가 아닌 이용자들의 뉴스피드 구독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양질의 콘텐츠를 유통해 거짓 뉴스를 통해 사람들이 피해를 보거나 자극성 콘텐츠를 줄여 사람들이 즐겁게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becreative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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