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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유산균, 헬리코박터균 감염 억제 효과 있다

입력 : 2017-07-04 15:26:48 수정 : 2017-07-04 16: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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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HP7. 사진=김옥진 교수 제공
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학회 주최로 열린 '제9회 아시아유산균학회 학술대회'에서 김치유산균의 헬리코박터균 감염 억제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으며, 대회발표자로 나선 김옥진 원광대학교 생명환경학부 교수는 김치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Lactobacillus paracasei) HP7’ 유산균의 시험관 및 동물실험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억제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의 발생 원인 가운데 하나로 감염 시 자연 치유가 힘든 장내 세균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 요인이다. 소화불량,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질환은 물론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성인의 50~60%가 감염될 정도로 높은 보균율을 보인다.

이는 대개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하지만, 최근 항생제 내성균의 증가로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김 교수가 위점막 상피세포를 시험관에 배양해 실험한 결과, 이 유산균은 헬리코박터균이 위 점막에 달라붙지 못하게 해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개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달라붙어 증식하며 감염을 일으킨다.

이와 함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시킨 실험용 쥐에 4주 동안 이 유산균을 매일 투여하는 동물실험 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5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헬리코박터 세균 감염 억제는 물론, 이미 감염된 헬리코박터를 줄여줄 수 있다는 효과를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장기간 복용 시에도 독성이나 부작용 없이 헬리코박터를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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