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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도 압도적

입력 : 2017-07-04 12:00:40 수정 : 2017-07-04 13: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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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제품 에코. 출처=아마존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4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인 알렉사(Alexa)의 ‘스킬’이 1만5000개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스킬은 알렉사에 쓰이는 ‘음성 응용프로그램’을 칭하는 명칭으로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의 ‘애플리케이션’, 애플의 ‘앱’과 비슷한 개념이다.

알렉사는 아마존의 AI 스피커인 에코(Echo), 에코 닷(Echo Dot), 에코 쇼(Echo Show)에 사용되는 ‘음성비서 서비스’다. AI 스피커는 스킬을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읽어 음악을 재생하거나 음성명령으로 가전기기, 조명 등을 컨트롤 하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은 AI 스피커로 자신의 은행 잔고를 확인하거나 모닝커피를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사에서 이용 가능한 응용프로그램 ‘스킬’이 1만개라 발표했다. 불과 5개월 만에 이전 발표보다 5000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스킬 수보다 3배가 급증한 수치다.

미국의 기술 분석 기업 보이스봇(VoiceBot)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아마존 에코의 스킬 수는 전달보다 23% 증가해 1만 5000개 확보에 성공했다. 보이스봇은 신문을 읽어주는 ‘플래시 브리핑(Flash Briefings) 분야’가 알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킬이라고 소개했다. 


뉴스·정보 중심의 ‘스킬’에는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미국 공영방송 NPR 등이 포함됐다. 플래시 브리핑은 알렉사가 보유한 전체 스킬 중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플래시 브리핑 관련 스킬만 2891개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이 AI 스피커 시장에서 성과를 내자 구글, 레노버, LG 등의 기업도 스피커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아마존이 음성 응용 프로그램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은 지난달 30일 기준 378개의 음성 응용 프로그램을 갖췄고 마이크로 소프트의 음성 AI 비서 ‘코타나’는 65개가 전부다.

한편 아마존의 음성 응용프로그램 중 쓸모없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아마존의 에코가 미국 AI 스피커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안에 미국의 AI 스피커 이용자 수가 35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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