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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의 '병역면제'에 비난여론 들끓었던 이유

입력 : 2017-07-04 10:43:19 수정 : 2022-11-07 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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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의 한 장면

 

한때 배우 유아인을 향한 병역면제 논란이 들끓었던 적이 있다. 유아인은 5차례 신체검사 끝에 어깨 근육 파열과 함께 골종양(뼈에 생긴 악성 종양) 진단을 받아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병무청 측은 “유아인 씨는 철저한 정밀검사를 통해 면제 판정을 받았다. 검사 과정 역시 어떠한 의혹도 없이 공정하게 내린 결과”라며 “최종 판정과 관련해 이의제기나 고소·고발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병무청 측은 “군 입대자는 국가가 정한 자격기준에 맞아야 가는 것”이라며 “본인이 아무리 희망하더라도 자격기준에 맞지 않으면 입대할 수는 없다. 한마디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 면제 판정의 경우 유아인 씨가 현재 앓고 있는 질병을 완전하게 치유한 다음 입대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다시 신체검사를 통해 현역 또는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병무청의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미뤄 볼 때 유아인은 어쨌든 5차례의 공정한 신체검사를 통해 군대에 갈 수 없을 정도로 질병이 확인됨에 따라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유아인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 논란은 왜 계속 일었을까. 

 

2014년 개봉된 영화 ‘베테랑’을 보면 네티즌들이 왜 쌍불을 키고 유아인의 병역면제 처분에 반발하는지 그 이유를 짐작케한다. 

 

극중 폭행 장면을 보면 유아인은 팔 근육 환자가 아니라 힘이 넘쳐나는 남자로 나온다. 물론 유아인의 연기력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유아인의 신체 건강 유무를 이런 연기부문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이에 대해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의 액션 장면 촬영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됐고 영화 ’베테랑’ 촬영 중 부상이 악화해 2015년 신체검사 과정에서 어깨 근육 파열과 함께 골종양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네티즌들이 2PM의 옥택연과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을 비교하며 유아인을 향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는 듯싶다. 

 

옥택연 역시 30세 꽉 찬 나이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는 오로지 군에 가겠다는 의지 하나로 허리 디스크로 공익근무 판정을 받고도 수술까지 받으며 현역 입대를 따냈다. 또 현역을 위해 미국 영주권까지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옥택연은 “나중에 나이 들어 뒤를 돌아볼 때 어떤 평가를 받을지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었다. 힘든 결정이었고 군대를 피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현역 입대하는 옥택연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서인국은 비록 뒤늦게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현역 입대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줬다. 그는 현역 판정을 받은 후 군 훈련소까지 들어갔다가 자기도 모르는 신체 이상이 발견돼 귀가조치됐고 나중에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진짜 군대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하는 케이스로 남은 서인국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보다는 성원을 받았다. 

 

반대로 유아인의 병역면제 처분에 대한 비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소속사 UAA는 악의적 비방에 엄중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UAA는 “건강상의 문제로 입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근거 없는 억측과 비방으로 배우의 경력과 이미지, 개인의 인격과 진정성을 해치는 모욕,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개인 정보 침해 등의 모든 악의적 행위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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