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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온라인 기반 업체들 잇단 인수… 오프라인 강자 ‘월마트의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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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03 20:57:00 수정 : 2017-07-03 20: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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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배송제 도입 등 기민 대응
온라인 강자 아마존의 질주는 오프라인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마존의 공략에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최고 강자인 월마트(사진)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월마트는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소식이 전해진 6월 중순 온라인 기반 남성 의류업체 보노보스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금액 3억1000만달러는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금액 137억달러에 한참 못 미치지만 온라인을 강화하려는 월마트의 의지를 드러낸다. 정보통신 매체 테크크런치는 “월마트의 보노보스 사이트 인수는 전자상거래 전략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보노보스는 인터넷 플랫폼을 중심으로 의류를 판매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8월엔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제트닷컴을 30억달러에 인수했다. 올해 들어서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무스조와 의류 리테일러 모드클로스를 인수했다. 현재는 10명 중 9명꼴로 미국인들이 월마트 매장으로부터 10마일(약 16㎞) 이내에 거주하고 있지만 상황은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다.

월마트의 적극적인 방어에 아마존은 즉시 또 다른 사업을 가동시켰다. 아마존이 6월 말 새롭게 내놓은 ‘프라임 워드로브’ 사업은 고객들이 옷이나 신발 3∼15개를 한꺼번에 주문해 가정으로 배송받도록 했다. 이들 배송 상품 중 마음에 드는 품목을 고르고 나머지는 반송하도록 했다. ‘집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매한다’는 장점과 추가 비용이 없다는 점 때문에 아마존의 신규사업은 의류·제화 시장 등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신규 사업 확장과 더불어 아마존은 무료배송 대상을 확대했으며, 월마트는 직원들을 동원해 퇴근배송제를 도입했다. 온·오프라인 통합시장에서 벌이는 아마존과 월마트의 이 같은 경쟁은 단기적으로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경쟁이 끝나면 특정 회사가 확고한 독점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고객들이 마냥 이들의 경쟁을 환영하지 못할 경우도 도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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