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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교육보험 창안 기업가 대산 신용호의 삶

입력 : 2017-07-01 03:00:00 수정 : 2017-06-30 2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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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과 교보문고, 대산문화재단을 창립하고 일궈낸 대산 신용호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다.

전남 영암 월출산 기슭에서 자란 신용호는 어린 시절 찾아온 병고를 스스로 이겨냈다. 하지만 공부할 기회를 놓쳐 보통학교나 중학교를 거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했다. 천일독서와 현장학습으로 얼마든지 공부의 길을 열어나가며 실력을 키웠다. 그렇게 자신을 단련하며 꿈을 키워나간 청년 신용호는 스무 살에 무작정 상경했다. 혈혈단신 중국 다롄으로 건너가 국가와 민족을 위한 사업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민족시인 이육사를 만나 독립운동에 동참하면서 동포를 구하는 ‘민족 자본가’라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육사와의 만남은 신용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몇 년 후 베이징에 ‘북일공사’라는 양곡회사를 설립했다. 신용호는 특유의 투지를 발휘해 사업을 성공의 궤도에 올려놓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지만 빈손으로 고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으로 세계 최초 교육보험을 창안해 청년 배움의 길을 닦았다. 광화문 한복판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표어를 내건 교보문고를 연 것도 그의 열의와 실천을 보여준다. 대산문화재단을 창립해 공익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용호는 보험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하고 기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도 받았다. 저자는 “올해 대산 신용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는 끝없는 도전과 창조의 인생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전달한다”고 전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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