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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오지에 인터넷 쏘는 드론 '아퀼라' 두번째 비행 성공"

입력 : 2017-06-30 09:51:11 수정 : 2017-06-30 1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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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만든 인터넷 공급용 무인항공기(드론) 아퀼라. 출처=페이스북

전 세계 오지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무인항공기(드론)인 페이스북의 '아퀼라'가 두 번째 시험비행을 마쳤다.

페이스북은 3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드론 ‘아퀼라’가 1시간 46분간의 시험비행 후 완벽하게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2015년 하늘을 날면서 오지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드론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아퀼라를 통해 인도네시아, 케냐, 튀니지, 말레이시아 등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지역에 인터넷 망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퀼라는 날개에 달린 태양열 패널을 이용해 3개월간 공중에 떠서 주변 100km내의 지역에 초당 10GB(기가바이트)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의 두 번째 실물 시험비행은 지난 5월 22일 새벽에 이뤄졌다. 지난해 6월 첫 번째 시험비행 후 약 11개월만이다. 



드론 아퀼라는 3000피트(914m) 상공으로 첫 번째 시험보다 두 배 빠른 분당 180피트(55m)의 속도로 상승했다. 상승속도는 빨라졌지만 시속 16km~24km로 드론의 움직임은 빠르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이런 움직임이 비교적 오랜 시간 한 지역에 일관적으로 머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아퀼라는 태양열로 작동되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아퀼라 프로젝트 팀'은 “첫 번째 테스트에서 수집한 정보로 많은 세부 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역시 추가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아퀼라에 수백 개의 센서를 추가했다. 아퀼라 팀은 비행 중 아퀼라의 모양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변하는 지를 관찰하며 스포일러(항공기 날개 안에 장치돼 열거나 돌출시킬 시킬 수 있는 부분)를 통해 무선 인터넷의 신호 강도를 다양한 각도에서 측정하기도 했다.



착륙과정에서는 4개의 프로펠러를 수평으로 멈추게 해 프로펠러의 손상을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한 프로펠러만이 수평으로 멈춰 섰다. 약간의 오차가 있었어도 전체적으로 아퀼라는 부드럽게 착륙하는 모습이었다. 팀은 “결과에 감격했다”면서 “연결을 통해 세상을 보다 가깝게 만들 수 있게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해 첫 시험비행에서는 아퀼라가 비행 중 구조적 장애가 발생했다고 알려져 페이스북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를 받았다. NTSB 대변인은 “드론이 시험 중 상당히 손상됐고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정도였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첫 번째 시험비행에서 아퀼라가 착륙하며 날개부분이 약간 부러지기 시작했고 두 번째 시험비행에서는 문제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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