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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망에 '팩트 체크' 게시판 운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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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8 09:42:01 수정 : 2017-06-28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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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사본부장 외부 선출, 서울경찰청 2차장 신설, 일선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폐지, …. 위 안건으로 내일 중 BH(청와대) 보고 예정.’

지난 27일 경찰들 사이에서 ‘경찰 개혁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급속하게 유포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다. 사실이라면 경찰의 수사 구조와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들이었다.

경찰청은 즉각 해명 자료를 내고 “해당 메시지는 경찰청이 작성한 게 아니며, 경찰청에서 검토 중인 부분도 있으나 확정된 안은 아니다”며 “특히 ‘내일 중 BH 보고 예정’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결국 ‘가짜 뉴스’로 판명 난 셈이다.

경찰청은 이처럼 경찰과 관련된 가짜 뉴스나 유언비어에 대한 제보를 직원들에게 받기 위해 내부망에 일명 ‘팩트 체크’ 게시판을 만들어 운영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팩트 체크 제보 게시판에 링크나 첨부 파일 등 근거를 첨부해 글을 올리면 소관 부서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게 된다. 다만 단순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내용이거나 개인의 비위 고발, 출처가 불분명한 제보 등의 경우에는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종결될 수 있다.

경찰은 진위 여부가 확인된 제보 내용 가운데, 전 직원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것은 내부적으로 공지하고 나머지는 모니터링 등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 가짜 뉴스와 팩트 체크가 유행한 데 착안해 경찰 관련 가짜 뉴스나 유언비어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는 절차적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사회적 파급력이나 중요도 등을 기준으로 사안에 따라 사이버 경찰청 홈페이지의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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