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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 리포트] “北 전략군, 황갈색 위장복 입은 건 우대의 상징”

입력 : 2017-06-27 19:00:58 수정 : 2017-06-27 19: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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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에 환호하는 모습 게재 / 육해공군 이어 제4군으로 부상 / 전문가 “자긍심 고취 효과 노려” 지난달 29일 북한이 개량형 스커드 계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다음날 공개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눈에 띄는 사진이 게재됐다.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전략군 장병이 연한 황갈색 계열의 위장복을 입고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국군과 마찬가지로 북한군도 현장에 위장복이 지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략군에 위장복을 지급한 것은 북한 당국이 육해공군에 이어 제4군으로 부상한 전략군을 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한 황갈색 계통의 위장복을 착용한 북한 전략군 장병이 지난달 29일 스커드 개량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뒤 미사일 발사대 앞에서 환호하고 있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다음날 게재했다.
노동신문
우리 군 당국은 2010년 당시 북한군 전방사단 병력 중 일부와 당시 우리 국군이 입던 구형 얼룩무늬 군복과 유사한 위장복을 착용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위장복을 입은 북한군 병력에 대해서는 군당국이 특수전 병력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일부 북한전문 매체는 북한군 작업복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국군은 2011년부터 소위 개구리복이라 불리던 구형 얼룩무늬 위장복 대신에 우리 국토의 75%를 차지하는 산지와 암석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강암의 형태를 응용한 디지털 패턴의 위장복을 장병에게 지급하고 있다.

지난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출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는 위장복을 착용한 북한군 병력이 대거 등장했다. 근위부대 명칭이 붙은 부대는 회색 계열, 보병과 특수작전군은 녹색계열, 전략군은 카키색으로 불리는 황갈색 계열의 위장복을 입었다. 모든 병력이 위장복을 착용한 것은 아니었다. 같은 육군 병력이라도 1군단은 녹색, 2군단은 회색, 4군단은 회색, 5군단은 녹색 계열 위장복을 입었으나 3, 7, 8, 9군단은 기존 군복을 입었다. 우리의 방공포병에 속하는 고사포병도 위장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북한군이 위장복을 착용한다는 것은 북한군의 장비 등이 현대화되고 있음을 의미할 뿐 아니라 선(先)지급한 부대를 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위장복을 입으면 수풀 등에서 잘 드러나지 않으니 작전할 때 특수부대는 위장복이 자기 몸을 감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전략군의 경우 신형 전투복을 지급해 자긍심을 고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예진·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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