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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의 유일한 강아지, 포털 지도 서비스에 숨어있다

입력 : 2017-06-19 15:01:03 수정 : 2017-06-19 16: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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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다음의 '다음 지도' 서비스에 등장하는 골든 리트리버.  출처=다음 지도
포털사이트 '다음'의 길 안내 서비스인 '다음 지도'에 강아지가 숨겨져 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지난 14일 다음 지도의 ‘로드뷰’ 기능에 강아지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PC에서 다음 지도를 켜고 경북 울릉군 ‘죽도’를 찾아 로드뷰를 켜면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주위에 길을 안내하는 강아지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로드뷰는 도로의 사진을 보며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음 지도의 기능이다.

죽도 선착장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그 외의 지역에는 어김없이 골든 리트리버 종의 갈색 강아지가 길안내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른 지역의 경우 ‘다음’이라고 써져있는 자동차가 도로를 촬영하며 로드뷰에 쓰일 사진을 만들었지만 죽도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다음 지도' 서비스에 등장하는 골든 리트리버. 출처=다음 지도

사실 이 골든 리트리버는 몇 년 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울등도에서 배를 타고 20분정도 가면 나오는 작은 섬 ‘죽도’에 사는 유일한 강아지이기 때문이다. 이 골든 리트리버의 이름은 ‘마루’로 죽도 1호 주민인 김유곤씨와 함께 살고 있다.

로드뷰에 ‘마루’가 등장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2010년 7월 다음 로드뷰를 찍기 위해 촬영기사가 죽도를 방문했고 ‘마루’는 그를 발견하고는 졸졸 따라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죽도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김씨는 마루를 따로 묶어두지 않았고, 촬영기사가 죽도의 길을 찍을 때마다 마루가 함께 담겨졌다. 이 때문에 죽도의 로드뷰는 특별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현재도 죽도에는 김유곤씨 부부와 ‘마루’만이 살고 있다. 김씨는 “사진 속 등장한 마루가 지금도 잘 있다”면서 안부를 전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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