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특파원+] 중국의 드론 굴기…태양광 드론 시험비행 성공

관련이슈 특파원+ ,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6-14 16:44:17 수정 : 2017-06-14 16:44: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공격용 개발도 완료
중국이 시험비행에 성공한 태양광 무인기인 차이훙-T4가 지난 5월 24일 할주로를 달려 비행하고 있다. 해방군보 홈페이지 캡처

중국이 구름 위 고고도에서 수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 태양광 무인기(드론)의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가 14일 인터넷판에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신문은 핵심 기술과 설비 등이 모두 중국의 자체개발로 만들어진 무인기 ‘차이훙-T4(Caihong/CH-T4)’의 시험비행으로 중국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우주공간에 근접한 태양광 무인기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기 때문에 장시간 상공에 체류할 수 있고 향후에는 체공시간이 수 개월에서 수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 지상에서 20㎞ 높이의 고고도에 머물면서 위성에 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점 외에도 기동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군사용으로의 사용이 용의하다. 최대 속도는 시속 200㎞에 달하고, 최대고도 한 지점에서 이집트 면적과 비슷한 100만㎢ 범위의 정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드론강국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자체 개발한 공격용 무인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비해 스텔스 무인기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국영 방위업체 중국항천과학공업그룹(CASIC)이 적의 레이더망을 피하는 스텔스 기능과 레이더 탐지 기능을 갖춘 초고속 드론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무인기는 레이더 추적을 피해 최대 100㎞ 높이 성층권을 순항하면서 감시할 능력을 갖추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앞서 중국은 군사용 무인기 이룽(翼龍)-2의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이룽-2는 날개 폭이 20m 이상이며 중고도에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무인기로 공중 정찰은 물론 공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

중국은 일단 군사용 무인기를 개발한 다음 이를 민간 용도에 맞춰 보완하기 때문에 세계 민간 무인기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크게 높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앞서 중국 선전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대의 무인기 개발업체인 다쟝(大疆創新科技有限公司·DJI)은 전세계의 비군사용 드론의 60~65%를 수출하고 있다. DJI 측은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농업용 무인기인 MG-1과 영화 제작 등 고급 촬영용 드론 매트리스200 등 다양한 목적의 무인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DJI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1조 4200억 원)로 평가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