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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언제 인간을 넘어설까?

입력 : 2017-06-12 11:49:21 수정 : 2017-06-12 1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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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언제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지난 5월 30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류미래연구소의 카자 그레이스(Katja Grace)를 비롯한 공동연구진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성과를 초월하는 시점’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인공지능 전문가의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2015년 7월 '기계학습에 대한 국제회의'와 같은해 12월 '인공신경망 회의'에 참여한 1634명의 전문가들에게 설문을 요청해 352명이 답변에 참여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들은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시점'을 분석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표를 보면 2016년을 기준으로 향후 얼마 뒤 인공지능이 인간을 따라잡을 지가 표시 돼 있다. 굵은 선 부분은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예측한 시기의 범위이며 점이 찍힌 시기가 그 평균이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언어 번역(2024년), 고등학교 에세이(2026년), 트럭 운전(2027년) 등의 활동에서 인공지능이 향후 10년 내 인간보다 우월해질 거로 예측했다.

인공지능이 모든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시기는 향후 120년 뒤로 나타났으며 기계적인 인간의 업무를 대체해 줄 시기는 4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시기는 조사당시보다 빨라지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바둑기사를 대체할 시기로 약 2028년을 예상했지만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의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 9단을 4대 1로 꺽은 데이어 지난 5월 중국의 커제 9단을 3대 0으로 물리치며 이미 인간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IT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11일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향후 40년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의 변화가 구분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람은 대부분 40년을 일하기 때문에 그 이후 변화는 직접 체험해보지 못한다는 것.

인사이더는 “40년 이후 변화는 오늘날의 전문가들이 가진 어떤 기술로도 일어날 수 없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40년 이전의 변화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체험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 된다.

즉 상위 40위 안에 드는 가요를 인공지능이 만들거나 레고조립이나 스타크래프트를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잘 할 시기는 머지않아 보인다.

연구진은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출신 지역별로 예측이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한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북아메리카 출신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74년 만에 인간의 모든 활동에서 우위를 차지할 거라 기대했다. 아시아 전문가들은 단 30년 내에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우위를 차지할 거라 예측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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