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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빈 美상원의원 "한국 원치 않는다면 사드 예산 1조, 다른 곳에 사용"

입력 : 2017-06-01 15:34:28 수정 : 2017-06-01 16: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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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만약 내가 한국에 산다면 북한이 전쟁 발발시 한국에 퍼부을 수백 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되도록 많은 사드 시스템을 원할 것 같다"며 "한국이 사드배치를 원치 않으면 관련 예산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라는 말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딕 더빈 의원은 지난달 31일 청와대로 문 대통령을 예방해 나눈 40분간의 대화를 소개했다.

더빈 의원은 "우리는 어려운 예산 상황에 직면해 많은 프로그램을 삭감하고 있는데 한국이 사드를 원하지 않는다면 9억2300만 달러(약 1조300억원, 사드 배치 및 운용비용)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더빈 의원은 "한국방어에 사드가 필요하다는 그런 논의가 왜 중점적으로 이뤄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가 안보와 방어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했다.

더빈 의원은 "(한국) 정부 내 일부 인사들이 사드가 주로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을 펴는 것이 매우 걱정스럽다"며 "주한미군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하고 그것은 한국민에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만8500명의 미군은 한국민의 안전을 위해 그들의 목숨을 걸고 있으며, 그들은 모든 한국민이 그러하듯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빈 의원은 "귀국 후 동료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사드 배치 미래는 정말로 불확실하며  새 대통령(문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정치적 과정을 거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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