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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엔 샴페인??…국내에서 사랑받는 샴페인은 이것

입력 : 2017-05-19 19:31:43 수정 : 2017-05-19 19: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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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반소매 옷을 입고 다녀도 좋을 만큼 화사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 청량함을 가득 선사해주는 스파클링 와인, 그 가운데서도 프랑스 샴페인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전통 발효방식으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만을 지칭한다. 통상적으로 샤르도네, 피노누아, 피노뫼니에 3가지 포도품종을 블랜딩하여 생산하지만, 청포도 품종인 샤르도네로 만든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 적포도 품종인 피노누아, 피노뫼니에로 만든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 작황이 좋은 특정 빈티지에 재배된 포도로 양조하는 빈티지 샴페인 등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 수 있어 다채로운 테이스팅을 즐기려는 와인 애호가에게 인기가 좋다.

19일 프랑스 상파뉴협회(Comte Champagne)가 프로바인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샴페인 수입은 2014년 58만병에서 2015년 71만병으로 급증, 작년에도 82만5000병으로 확대됐다.

이는 와인생산국인 뉴질랜드(64만8000병) 포르투갈(50만2000병)보다 많아 수입 증가율만 놓고 보면 전세계 1위다. 샴페인 마시기 좋은 5월, 샴페인 애호가들을 위한 샴페인 4종을 추천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수상 ‘윈스턴 처칠’경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필요한 것은 샴페인”이라고 말할 만큼 샴페인 애호가였다. 그가 가장 사랑했던 샴페인은 ‘폴 로저(Pol Roger)’다. 가장 아끼던 경주마의 이름마저 ‘폴 로저’로 지을 만큼 ‘폴 로저’ 샴페인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노후에 건강이 악화되어도 매일 ‘폴 로저’ 샴페인을 1병씩 마시는 처칠 경을 위해 폴 로저에서는 원래 생산하지 않는 작은 사이즈(500ml)에 별도로 병입해 매달 처칠 경에게 보낸 일화는 유명하다.

폴 로저의 샴페인은 윈스터 처칠 경의 서거 10주년을 기념하여 1975년 폴 로저에서 ‘뀌베 써 윈스터 처칠(Cuvee Sir Winston Churchill)’을 출시했는데 이는 폴 로저 샴페인하우스의 아이콘 샴페인으로 처칠 생전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건장하고 탄탄한 구조감이 돋보이며 중후한 성숙미가 돋보이는 최고급 샴페인이다. 정확한 양조법은 아직까지 외부에 누출되지 않고 4명의 직계후손만이 공유하고 있는 비밀이다. 블랜딩 비율은 윈스터 처칠의 굴하지 않는 꿋꿋한 정신과 캐릭터를 반영했다는 수준에서만 알려져 있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가늘고 긴 섬세한 기포가 특징이다. 마른 과일향, 그리고 아몬드와 꿀향의 복합적인 아로마를 느낄 수 있으며, 입속에서는 씩씩하며 폭발할 것 같지만 섬세한 버블의 기운과 적당한 산도가 뒤를 바쳐줘 탄탄한 바디감을 형성한다.

마릴린 먼로가 ‘나는 샤넬 넘버 5를 잠에 들고, 파이퍼 하이직 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라는 말을 남겨 마릴린 먼로 샴페인으로도 유명한 파이퍼 하이직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샴페인 가운데 하나다. 또한 세계적인 영화제인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샴페인으로 사용되고 있어 국내 트랜디세터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 PIPER-HEIDSIECK Cuvee Brut)’는 레드 포도 품종인 피노누아를 주종으로 만든 강건한 스타일의 화이트 샴페인이다. 밝은 골드 컬러와 섬세한 버블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서양배와 붉은 사과의 아로마에 약간의 시트러스 향이 더해져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입 안을 가득 채우는 탄탄한 구조감이 매력적인 풀바디 샴페인이다.

김국화 와인나라 PR 매니저는 “파이퍼 하이직은 20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세계인들의 축배의 순간을 함께해온 가장 대표적인 샴페인”이라며 “샴페인을 사랑한 마릴린 먼로처럼 풍부한 과일향, 상쾌한 버블을 머금은 파이퍼 하이직 한 잔을 나누며 행복한 축배의 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샴페인은 비싸다는 편견이 있지만, 국내 샴페인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수입사에서 할인된 가격 5만~6만원대로 선보이는 제품도 많아졌다. 금양인터내셔날에서 수입하는 ‘앙리 아벨레 브뤼(Henri Abele Brut)’는 샹파뉴 최고의 재배지로 꼽히는 꼬뜨 데 블랑(Cote des Blancs)에서 재배된 샤르도네, 라 그랑드 몽따뉴 드 랭스(la Grande Montagne de Reims)에서 재배된 피노누아, 라 발레 드 라 만(la Vallee de la Marne)에서 재배된 피노 뫼니에로 블랜딩 되었다. 소용량의 오크통을 사용해 각 포도 재배지의 떼루아를 잘 살려내었단 평가를 받는다. 3년 병입 숙성 후에 출시되며 아름다운 황금빛과 함께 향긋한 부케가 특징이다.

신세계L&B가 수입하는 ‘앙드레 끌루에(Andre Clouet)’ 샴페인도 최근 와인 애호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앙드레 끌루에’는 피노누아 포도품종을 주로 생산하는 부지(Bouzy) 마을에 위치한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로 화려한 궁정시절의 옛 스타일을 본따 화려한 레이블로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100% 그랑 크뤼 부지에서 재배한 피노누아로만 만들어졌으며, 전혀 당도를 넣지 않은 ‘앙드레 끌루에 브뤼 나뛰르 실버(Andre Clouet Brut Nature Silver)는 레몬, 사과, 복숭아 등 풍부한 과일향과 상큼한 목넘김, 은은하고 부드러운 기포가 고품격 샴페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마트나 와인&모어 와인샵에서 만날 수 있다.

김준구 금양인터내셔날 홍보팀장은 “달콤한 맛의 모스까또로 대표되던 스파클링 와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샴페인이 소비자의 미각을 사로잡아 특히 청량함을 필요로 하는 여름시즌 인기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샴페인이 세분화되어 있는 만큼 다채로운 맛을 보고 싶어하는 와인애호가들이 국내 샴페인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며 프리미엄 샴페인부터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샴페인 등이 국내에도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 샴페인의 팔색조 같은 매력에 취해보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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