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文대통령 “정권은 유한해도 조국은 영원” 안보 다지기

입력 : 2017-05-17 21:54:20 수정 : 2017-05-17 23:02: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취임 후 첫 국방부·합참 방문 / 정권전환기 국가안보 먼저 챙겨 / 지휘관 소개받고 악수 청하자 / 장군들 우렁차게 관등성명 대 / 국방부 청사 1층 100여명 몰려 /“직원들이 자유롭게 환영 처음” / 여야 국방위원들도 첫 동석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작전통제실에서 합참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정권은 유한해도 우리가 사는 한 조국은 영원합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군의 국방태세는 한순간도 이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취임 일주일째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첫 업무보고 부처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택했다. 주요 군 지휘관으로부터 한반도 안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군 통수권자로서 육성 명령을 내리면서 정권 전환기 국가 안보 태세를 가장 먼저 챙긴 것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취임 초기 현안이 산적한 바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국방부를 순시해 국방현안을 보고받게 됐다”며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국방부가 현안 보고를 드리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 전군 지휘관이 모인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문 대통령 국방부 도착 직전 청사 앞에는 한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황인무 국방차관 등 수십 개의 ‘별’이 도열했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한 장관이 대통령 곁에 서서 주요 지휘관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장군들은 “대장 이순진”, “대장 장준규” 등 우렁차게 관등성명을 댔다.

청사 1층에는 직원 100여명이 환영·환송나와 박수로 반겼다. 일부 직원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여직원 두 명이 공책을 들고나와 사인을 부탁하자 문 대통령은 웃으며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사인했다. 국방부 측은 “역대 대통령 국방부 청사 방문 과정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환영· 환송한 것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 청사 2층 대회의실로 이동해 한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 국방위원이 동석했으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국방부 순시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국방부 회의실에 행사를 마친뒤 합동참모본부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국방부에 이어 이뤄진 합참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현지 근무 중인 1군 사령관, 해·공군 작전사령관 등과 화상통화로 정권 교체기 국방태세 완비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초의 여성 전투조종사·편대장인 박지연 여성비행대장(소령), 김령률 청해부대 전대장(대령), 목함지뢰 사건에서 부상한 하재헌 중사, 해외 영주권을 포기한 뒤 입대한 백은재 일병 등도 통화로 격려했다. 애초 문 대통령은 1시간가량 국방부와 합참을 순시할 예정이었으나, 장병들과 화상통화가 길어지고 국방부·합참 소속 여군들이 몰려와 사인을 요청하며 20분가량 지체됐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