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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운전석 좌측에 있는 게 더 좋다"…'개조 바람'

입력 : 2017-05-15 17:44:47 수정 : 2017-05-15 22: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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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반대로 도로에서 좌측통행을 해야 하는 일본 자동차의 운전석은 보통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다. 최근 들어 몇몇 운전자는 개성을 드러내거나 불편함을 호소하며 거액을 들여 운전석 위치를 왼쪽으로 바꾼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본에서 운전석이 왼쪽으로 개조된 차량에 운전자가 앉아있다. 주로 젊은층이 좌측 운전석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직 일부의 얘기지만 튜닝 마니아들 사이에서 순정 부품을 사용한 운전석 위치의 변경이 인기다.

이들은 ‘세계에서 단 한 대, 나만의 차를 가지고 싶다’는 일념으로 멀게는 도쿄에서 가가와현 타쿠마시까지 찾아와 구조 변경을 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는 운전석이 우측에 설치된 것이 대부분이며, 왼쪽에 마련된 차량은 극히 드물다. 수입차 등이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구조변경은 경차에서 주로 이뤄지는데, 현지에서 튜닝 공장을 운영하는 마나베 타카유키(57)씨는 "경차는 주로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젊은층이 선택하는데, 이들은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를 드러낸다"며 "일부는 우회전 시 시야가 가려지는 문제로 구조변경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회전 시 시야 가림 문제로 현지에서는 안전문제를 두고 우측 운전석을 둘러싼 찬반 공방이 벌어지면서 왼쪽에 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좌측통행이 원칙인 도로에서 운전자가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장점도 운전석 개조 추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구조변경이라면 해외에서도 통용될 것 같다”며 “운전석 변경기술의 수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과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 주로 영연방 국가에서 생산한 차량은 운전석을 우측에 두고 있다.
 
이처럼 운전석이 우측에 있으면 우회전 시 시야가 가려지는 불편함과 변속기 조작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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