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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음료 주문하면 비싼 음료 내준 이상한?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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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9 17:14:03 수정 : 2017-05-23 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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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음료 판매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손님을 배려해  늘어놓은 착한 거짓말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미담을 낳고 있다. 
중국 청두시의 한 음료 판매점에서 한 청소원이 음료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이 판매점은 힘들게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할인 등을 내세워 가격을 낮춰 음료를 팔고 있는데, 실제로는 관련 이벤트가 없는데도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7일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은 중국 청두시의 한 음료 판매점 직원들이 손님과 대화하며 가격을 스스로 정해 판매한다고 전했다. 사장은 싫어하겠지만 이러한 작은 배려가 많은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고 덧붙였다.

10평도 되지 않는 작은 음료 판매점이 이처럼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데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글이 한몫을 했다.

이 판매점을 종종 이용했다던 K씨가 글을 올린 주인공. 

그는 지난달 28일 점원이 손님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예를 들어 50% 할인 행사도, 4위안(약 650원)짜리 이하 음료도 없었지만, 점원은 청소원이 가장 싼 음료를 달라고 하자 때마침 이벤트 중이었다고 거짓말하며 반값에 주문한 음료를 건넸다.

이런 소식이 SNS에 전해진 뒤 일각에서는 ”실제로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게 아니었느냐“, ”사장이 알면 모두 해고될 것이다“ 등 다소 냉소적인 시선도 적지 않게 드러났다.

그럼에도 이 판매점의 직원들은 해고될 걱정은 하지 않고 지금도 이렇게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여전히 손님과 대화하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 같은 이들에게는 할인 등의 이유를 대면서 주문한 음료를 싸게 팔고 있다. 작은 사이즈를 주문하면 큰 사이즈의 컵에 내주기도 한다.

판매점 직원들은 ”힘들게 일하는 근로자들이나 사정상 음료를 사기 어려운 이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는 것보다 가격을 낮추는 게 손님들에게도 좋을 것 같았다“며 ”손님들의 자존심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한 작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중국 청두시에서 착한 거짓말로 소셜미디어(SNS)의 주목을 받은 음료 판매점의 직원들.
한편 직원들의 이 같은 배려는 사장의 이해와 지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게 사장은 "직원들과 상의해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싼 가격에 팔라고 지시했다"며 "사소한 일이 크게 소문났지만 따뜻한 말이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청두시에서 착한 거짓말로 힘들게 일하는 근로자에게 원가보다 싸게 파는 음료 판매점에서 한 청소원이 음료를 산 뒤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오늘도 이 음료 판매점은 손님으로 붐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필요한 이에게 음료가 돌아갈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누구 하나 불공평하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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