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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지지율이 낮아서… 밥그릇은 챙겨야 해서

입력 : 2017-05-02 18:18:37 수정 : 2017-05-03 20: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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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13인 탈당 파장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13명의 의원들이 2일 탈당 및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친박 패권주의 청산, 가짜보수 결별 등을 내세우며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하나도 제대로 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당에 복귀하는 것은 전형적인 ‘철새정치’라는 지적이다. ‘유승민 후보 흔들기’에 주력했던 김무성 의원이 간접적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문표 의원(가운데) 등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일표, 김학용, 박성중, 여상규, 박순자, 이군현, 홍문표, 김재경, 김성태, 황영철, 이진복, 권성동, 장제원 의원.
이제원 기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선대위 본부장 긴급회의에서 “결국 부패 기득권 세력과 다시 손을 잡는 자기부정이자 굴욕정치”라며 “어떤 이유나 명분도 결국 구차한 변명”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은 막말 대통령 후보와 철새들의 도래지가 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탄핵의 깃발을 높이 들었던 이들의 명백한 자기부정이며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줏대도 없고 용기도 없는 경박한 정치 군상들의 생존 몸부림”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문표 의원(가운데) 등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일표, 김학용, 박성중, 여상규, 박순자, 이군현, 홍문표, 김재경, 김성태, 황영철, 이진복, 권성동, 장제원 의원.
이제원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바른정당 의원들 탈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정탁 기자
탈당파 의원들은 ‘좌파집권 저지’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들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보수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며 “친북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준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이 얼마전 자유한국당을 향해 퍼부었던 비난을 상기하면 명분찾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태 의원은 바른정당 사무총장을 지내던 지난 3월 27일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50년대 자유당 때의 냉전적 사고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고 김재경 의원은 지난 3월 14일 “공허한 메아리조차 못내는 자유한국당 양심세력들은 헌재 판결 이후 용기를 내어 떳떳하게 당을 나와 소신 있는 정치를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13명의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무성 대선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이 중앙선대위-원외위원장 연석회의를 마친 뒤 오신환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결국 차기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탈당파 의원들과 대선 후 친박(친박근혜)계와 당 주도권을 놓고 결전을 준비 중인 홍 후보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탈당파 의원들 중 2,3명 가량은 정치권 안팎의 비판과 한국당 내 부정적 기류로 인해 결행을 고민하는 기색이다.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황영철 의원은 통화에서 “하루 더 (탈당 결정을) 고민해 보겠다”며 “대의를 위해서 탈당을 하는 것인데 친박계에서 폄훼하는 걸 보며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당 주역인 김무성 의원은 명분이 약해 탈당 가능성이 낮다. 김 의원은 그동안 ‘유승민 고립작전’의 배후였다는 지적도 받고 있어 당내 운신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국당에서도 김 의원 복귀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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