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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정당 안 가리고 대탕평”… 文 ‘통합정부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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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2 18:23:15 수정 : 2017-05-02 23: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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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화’ 맞서 외연 확장 박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일 “통합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굳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인 진보부터 개혁적인 보수까지 다 함께할 수 있다. 당 안팎도 가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리부터 시작을 해서 대탕평 내각을 구성하는 것, 그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국민통합의 출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문 후보가 통합정부 구성, 대탕평 인사 구상 등을 통해 ‘통합 대통령’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바른정당 분당 사태와 보수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외연 확장을 꾀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문 후보가 전날 ‘대선 이후 자유한국당 역시 협치 대상’이라고 말한 것도 그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첫줄 가운데)가 2일 마지막 TV토론이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방송국에 들어가기 전에 ‘2017 대선주권자행동’ 회원들로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시민 인증샷’ 모음을 전달받고 있다.
이제원 기자
문 후보는 또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기 위한 방안으로 지방분권과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 시행을 약속했다. 그는 “중앙에 집중된 권한들을 대거 지방으로 분산해서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든다면 제왕적인 대통령제의 폐단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며 “행정부 내에서는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총리와 장관들에게 나누어서 함께 책임지는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직속기구인 통합정부추진위 박영선 공동위원장도 보조를 맞췄다. 박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장관책임제를 도입해서 장관에게 인사자율권을 주는 대신에 또 책임도 부여하고 국무총리의 인사제청권은 확실하게 보장하면서 연대책임제를 해야 한다”고 향후 통합정부의 인사원칙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박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제안하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준비위원장을 맡은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소위 말하면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까 표피적인 것”이라며 “권력을 나누는 일에 집중돼 있어서 이것이 얼핏 단순한 표를 얻기 위한 선거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가 연일 통합정부 구성과 대탕평 인사에 무게를 두면서 향후 내각 구성을 두고도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문 후보가 앞서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고, 대선 직전 공개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총리 후보자가 우선 거론된다. 캠프 내부에선 호남 출신으로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인사들이 다양하게 거명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총리 후보를 공개하는 자체만으로도 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신중론도 적지 않다.

문 후보와 통합정부추진위가 책임장관제를 거듭 강조하면서 그동안 ‘옥상옥’으로 누차 지적돼온 청와대 비서실 수석비서관제도의 손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의 행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을 최소화해 ‘작은 청와대’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통합정부추진위 관계자는 “부처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수석비서관 자리는 과감히 없애고 민정수석, 정무수석 등 꼭 필요한 자리만 남기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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