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비용 10억달러를 한국이 부담하는 게 적절하다는 돌출 발언을 했다. 한·미 국방당국 간 합의를 정면으로 뒤집는 언급을 한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안보수장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 전화통화를 통해 사드 비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소에 나섰다.
그러나 두 사람이 통화 이후 상반된 입장을 밝혀 양측의 골이 더 깊어지는 역효과가 났다. 김 실장은 기존 합의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맥매스터 보좌관은 기존 합의가 재협상까지만 유효하고, 앞으로 재협상을 하겠다고 다른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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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버스 진입 막는 성주 주민들 경북 성주군 주민 등이 1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배치된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경찰 버스를 가로막고 연좌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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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g Groesch/The Washington Times |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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