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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속의 선거] “대통령은 미래볼 수 있는 안목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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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3 21:30:13 수정 : 2017-04-23 21: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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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9년 전 우리나라는 첫 우주인을 배출하며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 하지만 이렇다 할 후속 사업 없이 우주인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우주개발에 대한 기대는 ‘260억원짜리 우주 관광 프로젝트’라는 비아냥으로 바뀌었다.

당시 3만600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후보로 선발됐던 고산(41) 에이팀벤처스 대표를 21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러시아에서 훈련 중 보안위반을 이유로 최종 우주인 후보에서 탈락됐고 우주인은 이소연씨로 교체됐다.

우주인 최종 후보였던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자신의 회사에서 만드는 3D프린터를 배경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정치인을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고 대표는 “한국에 돌아와서 ‘개별 과학자들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가 방향을 제대로 잡아줘야 훨씬 빛을 발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학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과학기술정책을 다루는 일을 하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우주연구원 정책기획부에 자원해서 2년 동안 일했다. 계약이 종료된 뒤 201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창업스쿨 격인 싱귤러리티 대학에서 잠시 연수하며 창업에 눈을 떴다.

이후 창업을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타이드 인스티튜트’를 만들어 창업 조력자 역할을 하던 그는 2015년 에이팀벤처스라는 영리회사를 직접 만들었다. 이 회사는 3D프린터를 제조, 판매하는 한편 온라인에서 3D프린터를 갖고 있는 사람과 제조를 하고 싶은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서비스 ‘쉐이프 엔진’을 운영한다. 그는 “회사를 운영해 보니 투자자들이 아이템 자체보다 아이템을 만드는 대표와 팀 구성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대표 격인 대통령도 국가를 어디로 끌고갈 것인가 하는 비전이 있어야 하고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하며, 적재적소에 사람들이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치해 팀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서 미국, 중국 등 여러 국가와 교류하고 제품을 수출하며 국경 없이 일하고 있는 그는 정치인들의 시야가 국내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대권주자라면 사고가 한반도에 갇히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주면 좋겠다”며 “교육도 최소 20년은 바라보고 아이들이 넓은 지구에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눈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기억에 남아 있는 선거는 대학생 시절 치렀던 2002년 16대 대선이다. 학생들끼리 메시지를 보내고 투표를 독려하면서 판세를 바꿨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떠올렸다.

1시간 가까운 인터뷰를 마칠 무렵, 인터뷰 시작과 함께 그가 작동시킨 3D프린터가 길이 약 3㎝의 작은 조형물을 뽑아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느리지만 확실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미국에 갈 때마다 우리나라는 언제 이렇게 변하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사업차 간 미얀마에서는 이제 막 무언가 시작되고 있고, 우리는 부모님과 선배님 세대들이 많이 닦아놨다는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앞으로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별기획취재팀=김용출·백소용·이우중·임국정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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